Grand Teton N.P
광활한 초장-맑은 호수 뾰죽 돌산 머리엔 만년설 ‘미국의 알프스’
이 곳에는 호수가 무려 8개나 있다.
고요한 호수 건너편으로 해발 13,770피트 거대한 산 봉우리 그랜드 티톤(Grand Teton) 이 머리에 만년설을 가득 얹은채 우뚝 솟아있다. 바로 코앞에 펼쳐지는 뾰죽 돌 산, 반대편에 푸른 초장이 넓게 자리잡고 있고 바이슨(버팔로)떼와 엘크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
옐로스톤 남쪽 게이트로 가는 길목에 있는 그랜드 티톤은 전체 면적 485마일로 옐로스톤의 7분의 1 밖에 안되지만 험준하고 높은 산과 고요하지만 넓은 호수, 광활한 목장이 조화를 이룬 멋진 경관 때문에 ‘미국의 알프스’로 불린다.
대자연 속 짜릿한 모험 ‘꿈의 장소’
비지터 센터를 비롯 랏지 등 편의 시설이 있는 제니 레이크 입구.
울창한 숲 자연이 만든 트레일을 따라 고요히 산책을 즐기는가 하면 암벽 등반에 참여해 험준한 산봉우리를 오를 수 있는 곳이 바로 그랜드 티톤이다. 심한 폭설이 아니면 1년 내내 오픈한다. 하지만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시즌은 6월초부터 9월 중순까지로 짧은 편이다.
공원의 모든 시설들도 이때 오픈하며 등산, 하이킹, 낚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엄청 붐빈다. 덩달아 야생화도 만발하고 야생 동물들의 활동도 활발하다. 대자연 속에서 짜릿한 모험을 즐기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그랜드 티톤은 꿈의 장소다.
900만년전 원래는 30,000피트 높이였지만 오랜 세월 침식과 풍화작용으로 단단한 화강암만 남았고 빙하작용으로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 그랜드 티톤이란 말은 1800년대 초 모피 사냥꾼들이 이 산이 ‘거대한 유방’같다고 붙인게 그대로 굳어졌다.
이 곳에는 호수가 무려 8개나 있다. 가장 큰 호수가 26,000에이커의 잭슨 호수(Jackson Lake)로 물가의 길이가 81마일이나 된다. 배를 타거나 호숫가에서 낚시를 하면 송어를 비롯해 여러 어종의 물고기들이 잘 잡힌다. 5일간 유효한 낚시 라이선스는 비지터 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둘레만 81마일 ‘낚시 천국’ 잭슨 호수
이 밖에 Jenny, Leigh, Bradley 등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호수가 인기 코스다. 특히 제니 레이크 주변은 울창한 숲과 목장이 높은 산 봉우리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대성당(Cathedral)이라고 불린다. 여름철에는 유람선도 다닌다.
제니 레이크 동쪽 평지에 솟은 시그널 마운틴도 인기 코스다. 자동차로 5마일 정도 올라가다보면 거대한 그랜드 티톤 산맥과 그림같은 호수와 목장이 한눈에 들어 온다.
물론 암벽타기를 비롯한 본격 산행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종목이다. 여름에는 산을 타기위해 여러나라에서 전문 등반가들이 몰려든다. 등산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본격 등반을 하려면 레인저 스테이션에 신청하고 허가서를 받아야 한다.고무보트 급류타기도 인기 코스다. 스네이크 리버(Snake River)를 따라 내려가는 급류타기는 짜릿한 쾌감도 일품이고 스쳐가는 주변의 경관도 일품이다. 운행거리와 소요시간에 따라 요금 차이가 있다.
Jackson 서북쪽 티톤 빌리지에는 스키장도 있는데 여기서 2.5마일 길이의 케이블카를 타면 10, 450피트 높이의 산정에 올라 티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공원 안에는 숙박시설이 많지 않다. 잭슨 레이크와 제니 레이크에 랏지가 있는데 역시 여름 시즌엔 빈방이 없다. 최소 6개월 전 예약해야 한다.
남쪽 초입에 있는 도시 Jackson에 리조트 호텔, 모텔, 방갈로, 캐빈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많다. Jenny Lake 캠프장은 호수가 막바로 보이는 숲속 분위기와 경치가 일품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이 밖에도 Gros Venture, Signal Mountain, Colter Bay 등 7개의 캠핑장이 있는데 4곳은 그동안 선착순이었는데 2021년부터 7곳 모두 예약제로 빠꿨다.
예약은 Recreation.gov를 통해 한다. 대부분 샤워장 시설이 있으며 몇 곳은 RV를 위한 Dump Station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