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ils Punch Bowl
큰 바위 구멍 속에서 무섭게 소용돌이치는 파도
부분적으로 뚫린 암석바위에 자연적으로 조각 된 큰 그릇을 말하는 Punch Bowl. 한때 ‘사탄의 가마솥’으로 불렸다는 Devils Punch Bowl은 오레곤 뉴포트에서 101Fwy을 따라 북쪽으로 8마일쯤 지난 후 바다쪽으로 반마일 쯤 빠져 나가면 만나게 된다.
육지에서 바다 끝으로 나있는 큰 암석바위 가운데에 위에서 보면 큰 그릇같은 커다란 구멍이, 아래에서 보면 동굴이 뚫려 있다. 이 그릇은 바다가 만든 두 개의 동굴이 무너지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그릇 속으로 태평양 파도가 들락이며 격렬하게 휘저으며 거품과 소용돌이를 일으키는게 마치 무시무시한 ‘사탄의 가마솥’같다 해서 Devils Punch Bowl이 됐다.
도로 끝, 바다가 바로 내려다 보이는 지점에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 바로 옆에 피크닉 테이블이 설치된 Gull Rock이라는 자그마한 공원이 있고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트레일이 나온다. 필자가 갔을때는 비가 오는 날씨에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 안전을 위해서인지 접근을 못하게 하고 있었다.
이 공원을 둘러 싸고 탁트인 태평양의 전망 따라 안전 펜스가 쳐져 있는데 펜스를 따라 돌며 위에서 펀치볼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이 공원 전망대에서는 계절따라 태평양을 오가는 고래들도 관찰할 수 있다.
공원 왼쪽 절벽밑에 있는 비치는 서핑으로 유명한 곳이라는데 비가 오는데도 서핑하는 젊은이들로 북적인다. 주차장에는 커피와 아이스크림, 스낵을 파는 아담한 가게가 있고 바로 옆에는 서핑장비를 팔고 빌려주는 가게도 있다.
Thor’s Well
바위에 뚫린 구멍속에서 솟구쳤다 빨려 들어가는 싱크홀
바다 밑으로 뚫린 커다란 싱크홀 구멍. 바닷물이 폭포처럼 끝모를 아래로 빠져 들어가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Thor’s Well이다. Thor은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천둥, 번개, 폭풍을 일으키는 망치를 휘두르는 신이라고 한다.
큰 파도가 바위 구멍으로 들어와 그 힘으로 구멍 위로 분수처럼 솟아 오르고 다시 그 구멍 속으로 휩쓸리며 빨려 들어가는게 마치 폭포가 떨어지는 것 같이 보이고 그 구멍은 바닷속에 난 끝모를 싱크홀로 보인다. 파도의 강도에 따라 솟구치고 떨어지는 높낮이는 들쭉날쭉하다. 과학자들이 조사 해 본 결과 끝이 없을것 같은 이 싱크홀의 깊이는 불과 20피트라고 하지만 무섭게 치는 파도가 빨려 들어가는 광경은 신비하게 느껴진다.
역시 101프리웨이를 따라 Yachats 남쪽 2마일 지점에 있는데 입구 표지판이 너무 작아 자칫하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Thor’s Well 가는 트레일 코스는 바다를 끼고 길지 않은 잘닦인 숲길을 걷는데 노약자들의 산책길로 아주 적당하다. 이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전망대가 나오고 바위를 따라 조금 더 바닷가로 가면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내려가지 않고 주차장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보는 노인들도 있지만, 걸을 수 있다면 끝까지 가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