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to Yellowstone
내 차 몰고 LA에서 Yellowstone 간다면?
LA에서 옐로스톤으로 가는 길은 크게 세가지다. 하나는15번 프리웨이를 타고 네바다 주 Las Vegas를 지나고 유타 주 Salt Lake City에서 80번 프리웨이를 따라 와이오밍 주로 진입한 뒤 89번 이나 189번으로 갈아 타고 계속 북상하다 Jackson을 거쳐 Grand Teton 국립공원을 지나는 길이 있다. 이 89번 도로는 중간에 26번, 191번 지방도로가 되기도 하는데 다시 89번이 되어 옐로스톤 남쪽 입구로 진입한다.
또 하나는 비행기로 Salt Lake City 까지 간 뒤 렌터카를 이용해 가는 방법과 아예 옐로스톤 공항까지 비행기로 가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두번째 방법까지는 권유할 만 하지만 3번째 방법은 한국에서 출장이나 짧은 휴가를 이용하려는 경우가 아니라면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다.
여행이라면 목적지도 중요하지만 오가는 과정도 중요하다. 여정 중간에 만나는 풍경과 만나는 경험은 달랑 목적지만 다녀오는 것 보다 훨씬 소중하기 때문이다. 15번 프리웨이에서 89번 도로를 타고 가는 중간, 들러 쉬어 갈만한 곳 2곳을 추천한다.
옐로스톤 길목에 있는 도시 Jackson
잭슨 시티는 와이오밍 주 서북부, 잭슨홀로 불리는 험준한 산으로 둘러싸인 Teton County의 중심지이다. 그랜드 티톤 국립공원과 1시간 30분 거리인 옐로스톤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타운이다. 두 국립공원의 전진기지 격인 도시인데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쾌적한 여름철 날씨로 인기가 높아 명사들의 별장이 많다.
인구는 10,000여명이 조금 넘는데 타운 가운데에 있는 공원에 엘크 뿔로 만든 커다란 아치가 이 곳의 상징이다. 매년 8월에 열리는 ‘세계금융회의(잭슨홀 미팅)’로 유명해 졌다. 겨울엔 스키, 스노모빌, 스케이팅을 여름 시즌엔 하이킹, 급류 래프팅과 승마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포츠 명소로 인정받고 있다. 이 엘크 뿔 아치는 Jackson시 50여 마일 전에 있는 소도시 Afton에서도 볼 수 있다.
리조트와 호텔, 모텔, 방갈로도 많지만 여름철엔 모두 동이 날 정도로 붐빈다. 고급은 물론 저렴하면서도 알찬 레스토랑과 커피숍, 선물가게, 선술집도 많아 시즌엔 축제장 같은 활력이 넘친다. 타운을 어슬렁 돌아다니며 눈요기하는 재미도 쏠쏠한 곳이다. 인근에서 캠핑하는 사람들은 이곳 마켓에서 필요한 물품을 미리 장만하기도 편하다.
지금도 형성중인 Minnetonka 동굴
바위를 뚫어 입구를 만든 Minnetonka 동굴. 종유석 동굴의 내부.
동굴은 20명 이상이 모여야 입장이 가능한데 가이드를 따라 동굴에 들어서니 얼굴을 스치는 서늘한 공기. 예사롭지 않다.
사냥꾼 총에 맞은 새가 이곳으로 떨어져 찾는 도중, 땅에서 찬기운이 나오길래 발견했다는 이 동굴은 지금도 형성중이란다. 넓고 좁은 통로와 수많은 계단. 곳곳에 있는 종유석이 장관이다. 여기도 바다 밑이었는지 물고기 모양의 화석도 동굴안 돌 사이에 붙어 있다. 설명 듣고 구경하는데 왕복 1시간30분. 어린이들에겐 교육적인 장소고 충분히 다녀 올만한 코스다. 포인트마다 전기 시설이 있지만 각자 플래시를 준비하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