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살고 있다면 운전은 기본이다. 내 차를 운전하며 즐기는 비경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특히 아름답기로 유명한 국립공원에 있는 도로라면 그냥 달리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여정이 될 것이다. 유명 여행 칼럼니스트인 크리스토퍼 레이놀즈가 뽑은 ‘미 서부지역 국립공원 드라이브 명소 8곳’을 소개한다. 여기서 서부는 미시시피 주 서쪽 지역을 말한다. 대자연을 만나고 느낄 수 있는 명품 국립공원 드라이브 코스를 함께 달려보자.
티오가 로드(Tioga Road- Yosemite National Park, California)
요세미티 국립공원 북서쪽 Big Oak Flat Road에서 120번 도로를 타고 Lee Vining까지 공원 북쪽을 가로 지른다.
티오가 로드는 해발 9842피트가 넘는 지역에 있는 길이다.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 와 클로스하며 5~10월에만 개방된다.
이 도로를 지나가면 툴러미 메도우(Tuolumne Meadows), 올름스테드 포인트(Olmsted Point), 그리고 테나야 레이크(Tenaya Lake) 등의 명소들을 구경할 수 있다.
콘젤맨 로드(Conzelman Road-Golden Gate National Recreation Area, California)
5마일 정도 되는 코스로, 금문교와 샌프란시스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곳은 금문교를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도로의 끝에는 포인트 보니타 등대(Point Bonita Lighthouse)가 있어 운치를 더한다.
트레일리지 로드 (Trail Ridge Road-Rocky Mountain National Park, Colorado)
콜로라도 로키 마운틴 국립공원 에스테스 파크(Estes Park)부터 그랜드 레이크(Grand Lake)까지 이어져 있는 총 48마일 구간이다.
이 도로는 밀너 패스(Milner Pass)에서 로키 산맥 분수계(Continental Divide)를 가로 지르며, 1만 2183피트 고도의 폴 리버 패스(Fall River Pass)도 만나게 된다.
고잉투더썬 로드 (Going to the Sun Road – Glacier National Park, Montana)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의 하나로 꼽힌다. 공원 내 세인트메리 레이크(St. Mary Lake)부터 맥도날드 레이크(Lake McDonald)까지 이어져 있다.
특히 로간 패스(Logan Pass)와 해발 9163피트의 헤븐스 피크(Heavens Peak)를 바라볼 수 있는 더 루프(The Loop)를 지나친다. 날씨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5~9월까지만 개방한다.
림 드라이브 (Rim Drive-Crater Lake National Park, Oregon)
림 드라이브는 미국에서 가장 깊은 호수인, 오리건 주 크레이터 레이크(Crater Lake)를 감싸며 일주하는 도로다.
여름에만 열리며 33마일 정도 된다. 물빛이 푸르기로 유명한 크레이터 레이크는 호수를 끼고 달리는 기분이 그만이다.
그랜드 루프 로드(Grand Loop Road-Yellowstone National Park, Wyoming)
옐로스톤 국립공원 안에 있는 그랜드 루프 로드는 8자 형 순환도로로 만들어져 맴모스 핫 스프링스(Mammoth Hot Springs), 올드 페이스풀(Old Faithful), 루즈벨트(Roosevelt), 캐년 빌리지(Canyon Village), 웨스트 썸(West Thumb) 등 주요 관광 포인트를 거칠 수 있다.
티터스 캐년 로드 (Titus Canyon Road- Death Valley National Park, California and Nevada)
티터스 캐년 로드는 24마일의 일방통행 도로로, 네바다주 경계선에 있는 비티(Beatty)라는 작은 도시에서 시작된다.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협곡을 지나간다. 비포장 도로이기 때문에 두 시간이 넘게 소요된다.
승용차로는 무리일 수 있으니, 4륜구동 혹은 차체가 높은 차를 이용할 것을 권한다.
뉴튼 드러리 시닉 파크웨이(Newton B. Drury Scenic Parkway-Redwood National and State Parks, California)
에비뉴 오브 더 자이언트(Avenue of the Giants)보다는 덜 유명하지만, 도로 양쪽의 크고 작은 나무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도로 표지판과 트래픽이 없어 여유있는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비가 오거나 안개가 껴도 웬만해선 폐쇄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