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ada
라스 베가스로 유명한 도박의 주… 결혼-이혼도 빠르고 쉬워
네바다주(Nevada)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도박의 도시 라스 베가스다. 주 인구의 3분의 2가 라스 베가스 대도시권에 살고 있으며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관광업이 중심 산업이다. 주도는 칼슨 시티(Carson City)인데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
네바다는 스페인어로 ‘눈으로 덮인, 눈이 내린’이라는 뜻의 nevada가 어원이다.
인구는 270만 명. 거의 70%가 라스 베가스가 있는 클라크 카운티(Clark County)에 살고 있다. 리노가 있는 와쇼 카운티(Washoe County)와 클라크 카운티의 인구를 합치면 네바다 주 인구의 약 90%가 이 두 곳에 집중돼 있다. 백인이 65%, 히스패닉은 20%를 차지하며, 아프리카계가 7%, 아시아인이 6% 정도다. 라스 베가스에는 한식 식당과 한인 업소도 많다.
1931년 이후 도박을 합법적으로 허용했으며 결혼과 이혼이 가장 빠르고 쉬운 주가 되었다. 미국에서 유일하게 매춘을 합법화한 주이기도 하지만 모든 지역이 가능한 것은 아니며 16개의 카운티 중에서 10곳만 합법으로 인정하고 나머지 카운티와 라스 베가스, 리노에서는 불법이다.
카지노를 비롯한 서비스업은 주경제의 6분의 5를 차지하며 대부분은 라스 베가스, 리노 등에 집중되어 있다. 매년 수 천만 명의 방문객들이 찾는 곳이다. 제조업은 대부분의 다른 주들보다는 역할이나 비중이 떨어진다.
대부분의 지역이 높은 산지 아니면 사막이라 자연 조건이 좋지 못하다. 이곳을 흐르는 강들은 바싹 말라있다. 바다로 빠지는 물길이 없는 서부의 이 지역을 ‘대분지’(Great Basin)라고 하는데, 네바다주가 가장 넓게 차지하고 있다. 남동쪽 끝을 흐르는 콜로라도 강이 그나마 바다로 빠지는 물길이다.
네바다 사막은 모래사막이 아니고 자갈밭이 많다. 무척 덥고 메마르다. 자체의 고도가 높고 특히 동쪽은 콜로라도 고원의 일부이기 때문에 겨울에는 상당히 춥다. 사막의 특징인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하다. 하지만 북부 시에라네바다 산맥 일대에는 눈이 꽤 많이 오기 때문에 스키장도 있다.
네바다 여행의 백미는 라스 베가스 말고 단연 로드 트립을 손 꼽는다.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도로라는 50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감탄사가 나올만한 볼거리들이 많다. 또 외계인이 궁금하다면 375번 주 도로에 있는 리틀 에일인(Little A’Le’Inn)도 흥미로운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