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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캐년 노스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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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Canyon North Rim


캐년의 구석구석을 더 넓게 더 깊이 볼 수 있는 곳

그랜드 캐년 노스림은 사우스림보다 1,395피트나 높은 곳이라 캐년의 전망을 더 넓게, 더 깊이 볼 수 있다.

콜로라도 강을 사이에 두고 계곡 북쪽에 있는 그랜드 캐년 노스 림(North Rim). 보통 교통이나 시설이 잘 돼있는 사우스 림을 즐겨 찾고 그것이 그랜드 캐년의 전부인 줄 알지만 노스 림을 안 본다면 그랜드캐년의 반쪽만 본게 된다. 노스림은 상품화 된 사우스림에 비해 자연의 신비를 더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사우스 림 (6,860피트)에 비해 1,395피트나 높은 곳이라 캐년의 전망을 더 넓게, 더 깊이 볼 수 있는 곳이다.


두 Rim을 가르는 계곡의 평균 직선 거리는 불과 10여마일. 하지만 중간에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길이 없어 200마일, 5시간 가량을 돌아 가야한다. 등반 전문가들은 걸어서 계곡을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방법을 즐기기도 하고 일부는 나귀를 타고 건너지만 이것도 일반인들에겐 무척 힘든 일이다.

사우스 림보다 1,395피트 더 높아

노스림에서 바라 본 계곡을 두고 10마일이나 떨어져 지평선 같이 보이는 사우스림.

노스림 초입부터 샛노랗게 변한 초원이 반겨 주는데 역시 South Rim과는 뭔가 다른 분위기가 방문자의 가슴을 두드린다. 노스 림의 날씨도 여인네의 마음같이 자주 쌜쭉댄다. 화창하다가도 금방 먹구름이 몰려오고 한바탕 소나기를 퍼붓기도 한다. 겨울철엔 눈이 많이 와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문을 닫는다. 여름과 가을철이 방문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노스 림을 둘러보는 포인트는 사우스 림보다 많지는 않다. 하지만 포인트의 진수를 보여주는 곳이 여럿 있다. 계곡 전체를 가까운 곳에서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장소가 Brite Angel Point로 이곳을 찾으면 가장 먼저 만난다. 해발 8,145피트로 동서로 뻗은 그랜드 캐년이 한눈에 들어오고 계곡 건너편의 거대한 절벽도 실감나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랏지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대형 유리창을 통해 느긋하게 식사하며 바라볼 수도 있다. 레스토랑은 음식 가격도 착하고 양도 푸짐한 편이다. 아침식사를 즐기기에 아주 적당하다.

바위 중간에 큰 구멍, 그 위에는 전망대

노스림 게이트로 가는 길, 노랗게 변한 초원이 멋을 보태준다.

말 그대로 그랜드캐년을 제대로 보길 원한다면 Cape Royal 코스는 꼭 둘러 봐야한다. 이 코스는 힘들지 않게 직접 차를 몰고 돌면서 포인트 마다 들러보는 5.4 마일 거리다. 30분 이상 한참 들어가야 한다. 길이 무척 꼬불거려 속력을 못내지만 그랜드 캐년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코스로 이만한 곳이 없다.


Cape Royal 코스에 가야 그랜드 캐년 구석구석을 옆에서, 앞에서, 위에서 제대로 볼 수 있다. 커다란 바위 밑에 큰 구멍이 뚫려 있고 그 위에 전망대가 있는 Roosevelt Point는 이 코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포인트다. Cape Royal, 이곳을 안돌아 보면 노스림에 간 보람이 없을 정도로 환상적인 코스다.


돌아 나오는 길에 있는 Point Imperial도 들러 보길 추천한다. 8,803피트 높이에 있는 Point Imperial은 탁트인 계곡 전체를 아무 장애물 없이 조망할 수 있다. 캠핑장 피크닉 테이블 위에 가져간 캐노피를 치고 그 아래에서 쏟아지는 소나기 소리 들으며 구워 먹던 삼겹살… 노스림 산신령도 군침 무지 흘렸을 것 같다.

Visitor Center 바로 옆으로 캐빈, 방갈로도 많다. 숲속 맑은 공기, 말 그대로 끝내주는 캠핑장도 있다. 하지만 시즌에는 예약이 필수다. 이곳에 못 잡으면 공원 게이트 3마일쯤 못미쳐 시설과 분위기 좋은 DeMote캠핑장도 있다.


초입에 있는 Jacob Lake라는 조그만 동네는 마켓, 주유소, 모텔, 캐빈과 선물가게, 레스토랑은 있지만 호수(Lake)는 없다. 혹시 간 김에 낚시를 해 보려고 하면 실망한다. 여기서 몇십 마일 돌아가야 호수가 나온다고 하는데, 이곳 사람들은 몇 백만년전에는 여기에도 호수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동네 이름에 Lake를 붙였다나. ~믿거나 말거나~


그랜드 캐년 사우스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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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Canyon South Rim


계곡 길이만 서울서 부산까지…직접 봐야 알고 느낀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전망은 전체의 1%에 불과하다.

길이만 무려 277마일,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다. 계곡의 폭은 평균 10마일이고 가장 깊은 곳이 5,700피트. 지구 역사의 신비를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는 Grand Canyon. 18억4000만년전에 생겼다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한 곳.


직접 보지 않고서는 상상을 뛰어넘는 규모나 형태, 아름다움을 감히 짐작조차 못한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권사님들의 입에서 절로 찬송이 나오는 곳이 바로 그랜드 캐년이다. 매년 300만명 이상이 찾는 국립공원 중의 국립공원이다. 넓이만도 1,100스퀘어 마일로, 그 엄청난 규모를 몇 페이지 책자에 소개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해 주길 부탁한다.

지구 역사의 신비를 생생하게 간직한 곳

Arizona주 북쪽에 있는 그랜드 캐년은 계곡을 사이에 두고 South Rim과 North Rim 두곳으로 나뉘며 거기에 더해 East Rim, West Rim 4개 Rim으로 나뉜다. 사우스 림은 교통이 편리하다. 계절마다 서로 다른 독특한 맛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랜드 캐년을 찾는 90%, 많은 사람들이 사철 즐겨 찾는다. 하지만 6~9월 사이가 가장 좋은 시즌이다. 10월이면 벌써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밤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


오래전부터 여러 부족의 인디언들이 살았고 1869년 미 대륙을 탐사하던 존 파월 소령 일행이 콜로라도강을 따라 들어 오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우선 공원에 들어서면 그랜드 캐년 빌리지를 찾게된다. 일반 관람객들의 모든 시작이 이곳을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보면 틀림없다. 이곳에는 호텔과 식당, 안내센터가 있어 지도와 전반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무료 셔틀 버스도 운행한다. 셔틀버스 외에도 유료 관광버스를 타고 둘러보기도 하며 헬리콥터, 경비행기를 타고 계곡을 헤짚어 보는 방법도 있다. 윌리엄스 시내에서 출발하는 증기 기관차 ‘그랜드 캐년 레일웨이’는 공원까지 2시간 동안 대자연을 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하이킹 코스도 많고 꼭 들러봐야 할 포인트가 너무 많다.

눈에 보이는 전망은 공원 전체의 단 1%

사우스 림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가보는 유명 포인트는 Mother Point다. 탁트인 전망이 보는 이를 압도하는데 사실 이곳에서 보는 그랜드캐년의 전망은 전체의 1%에 불과하다. 또 유명 포인트로 Grandview Point가 있는데 해발 2250미터로 이곳에서 가장 높다. 하지만 당일치기 방문으로는 접근하기 어렵다.

동쪽 게이트에 들어서면 경주 첨성대 비슷하게 생긴 Desert View Point & Watch Tower를 만나는데 원주민들의 유적을 본 따 만들었다. 여름에만 문을 여는데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옥상이 전망대다. 이 밖에 석양이 가장 아름다운 Hopi Point와 Mohave Point도 들러 보길 추천한다. 이곳에 살던 인디언들의 유적과 이들이 남긴 생활도구 등을 전시한 Tusayan Museum도 필수 코스중의 하나다.

추천할 만한 하이킹 코스도 열 손가락을 훨씬 넘긴다. 이들 코스를 걷기위해서는 체력도 중요하다. 하루 이상의 하이킹을 하려면 퍼밋과 캠핑장 예약이 필수다. 대표적인 코스가 계곡 아래로 내려 갔다 오는 것인데 상당한 체력과 경험이 있어야 한다. 보통 내려갔다 올라오는데만 이틀이 걸린다. 아래에 있는 캠핑장도 최소 한 두달전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 차로 내려가는 길은 없다. 노새를 타고 가려면 3개월전에 예약해야 한다.

스카이 워크는 8마일 떨어진 곳에

가장 궁금해 하는 스카이 워크(Sky Walk)는 그랜드캐년 빌리지에서 서쪽으로 8마일 정도 떨어진 West Rim에 있다. 보통 그랜드 캐년하면 사우스 림이고 이곳에 가면 의례 스카이 워크도 볼 수 있는 줄 알지만 전혀 아니다.


스카이 워크는 U자 형태로 절벽끝에서 450톤의 철골과 90톤의 강화유리로 바닥과 옆면을 투명하게 만들었다. 발아래 유리를 통해 보는 짜릿한 절경은 스릴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만점의 명소다. 카메라 지참은 안된다.

공원 안에 있지만 거의 1년전에 예약해야 할 정도로 인기 높다. 대신 인근 도시 캐납, 플래그스태프, 윌리엄스 쪽으로 호텔, 모텔들이 즐비하다. 공원내에 캠핑장으로는 330개 사이트가 있으며 연중 오픈하는 Mother 캠핑장, 겨울에는 문을 닫는 Trailer이 있지만 이곳은 반드시 예약이 필요하다. 이들 캠핑장은 한 자리에서 이틀 이상 캠핑을 허용하지 않는다.


마운틴 레이니어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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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Rainier N.P


평생의 추억 선사하는 한여름 눈길 하이킹 활짝 핀 초원의 야생화도 눈부셔

레이니어 초원에 활짝 핀 야생화. 지정된 코스에서 눈으로 감상해야지 함부로 들어가면 절대 안된다.

만년설을 머리에 얹은채 높다랗게 솟아있는 마운틴 레이니어(Mt. Rainier) 국립공원은 명실공히 캐스케이드 산맥의 제왕이라고 할 수 있다. 높이 14,410피트의 봉우리는 타코마와 시애틀을 비롯한 워싱턴주 여러 곳에서 바라볼 수 있다.


미국 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북미대륙의 캐스케이드 산맥에서 최고봉인 마운틴 레이니어는 지금은 휴화산일 뿐이지 죽은 화산이 아니다. 밑에서 솟아오르는 뜨거운 열기 때문에 정상 일부에 눈이 쌓이지 못하는 것만 봐도 아직도 이 화산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레이니어 산에는 26개의 빙하들이 있는데 그 중 한곳은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전체에서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만년설과 빙하… 곰과 표범이 반기는 하이킹 코스

이 공원을 여행하는 계절은 여름철이 적당하다. 7, 8월까지도 길 양쪽에는 녹지않고 남아 있는 눈을 볼 수도 있다.


레이니어 공원의 입구는 모두 네 곳 있다. 남서쪽 Nisqually Entrance가 LA에서 접근하기가 가장 수월하다. 롱마이어를 통해 비지터센터가 있는 공원의 중심지역인 파라다이스로 가는 길로 연중 오픈하는 유일한 곳이다. 경치가 끝내준다. 북동쪽에 있는 White River Entrance는 차로 올라가기 편리하게 포장이 잘 돼 있다. 이 공원에서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인 6,400 피트 높이의 선라이즈(Sunrise) 전망대가 있어 필수 코스다.

다른 화산과 주변 계곡을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세번째는 남동쪽 입구 Stevens Canyon Entrance인데 가는 도중의 계곡과 폭포, 그리고 호수들은 모두 최고 경치를 보여준다. 네번째 입구는 북서쪽에 있는 Carbon River Entrance다. 공원 내 대부분의 도로는 5월 말부터 10월 초까지만 오픈한다.


레이니어에서 가장 인기있는 야외활동은 등산과 하이킹이다. 250마일이 넘는 트레일을 보유하고 있다. 산 주위를 둘러싸고 숲, 계곡, 고산지역을 거치는 거의 100마일 길이의 원더랜드 레일(Wonderland Trail)도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흑곰이나 표범이 나타나기도 한다.


절벽이나 깊은 계곡을 거치지 않아도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매년 4~5천명의 등산객들이 찾고 있다. 하이킹은 짧게는 1마일 이내부터 몇 10마일까지 다양한 코스가 있어 자신의 체력에 맞는 곳을 골라 다닐 수 있다. 눈밭을 걷거나 야생화가 활짝 핀 초원 등 모두가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하지만 반드시 지정된 코스로만 다녀야 한다. 함부로 코스를 벗어나는 것은 절대 안 된다.

숲속에 숨어있는 호수와 폭포들

레이니어가 세상에 알려지는 데는 유명한 자연보호주의자 존 뮤어(John Muir)의 공이 컷다고 한다. 1873년에 롱마이어(Longmire)라는 사람이 등반에 성공하고 하산하는 도중에 발견한 온천 부근에 숙소를 지은게 계기가 되어 롱마이어라는 지명이 붙었고 이곳에 방문객센터와 박물관이 들어섰다.


마운틴 레이니어에는 호수도 많다. 오랜 옛날에는 빙하지역이었기 때문에 지금도 크고 작은 호수들이 많이 남아 있다. 고도가 높은 지역에 있는 작은 호수들은 거의 일년 내내 얼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호수들은 한 여름에도 손이나 발을 담그면 뒷골이 찡할 정도로 물이 차갑다. 공원의 호수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레이니어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리플렉션 호수(Reflection Lake)다. 파라다이스 비지터센터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다.


레이니어에는 폭포도 많다. 빙하가 녹은 물인데 크기에 비해 풍부한 수량을 자랑한다. 공원일주도로를 따라 곳곳에 폭포들이 나타나는데 그 중에서도 파라다이스 지역에 있는 나라다(Narada Falls), 크리스틴(Christine Falls), 레인보우(Rainbow Falls)폭포 등이 가장 대표적인 것들이다. 가장 낙차가 큰 폭포는 카멋 폭포(Comet Falls)다. 롱마이어에서 파라다이스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크리스틴 폭포는 드라이브 중에 잠깐 차를 세우고 구경할 수 있다.

공원 내엔 모두 2곳의 숙소가 있다. 공원의 중심에 있는 유서 깊은 파라다이스 인(Paradise Inn)과 공원의 남서쪽에 해당하는 롱마이어 지역에 있는 내셔널 파크 인(National Park Inn)이 있다.

공원의 동서남북으로 많은 숙소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데 공원 주변의 경치도 워낙 뛰어나고 숙소의 시설들도 대부분 매우 좋은 편이다.


6개의 캠핑장이 있는데 대부분 시설이 아주 잘돼있다. 울창한 숲속 등 주변 환경도 뛰어나다. 6곳 중 2곳만 연중 운영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여름철에만 오픈한다. 대부분 선착순 시스템이지만 온라인으로 예약이 가능한 곳도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공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캠핑할 때는 특히 곰을 조심해야 한다.


올림픽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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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ic N.P


만년설 머리에 이고 태고의 정글과 원시의 해안이 함께

최고 인기 지역을 꼽자면 단연Hurricane Ridge 다. 올림퍼스산의 눈 덮인 정상과 빙하의 절경을 볼 수 있다.

미국 대륙의 서북 끝, 시애틀 서쪽에 있는 올림픽 국립공원(Olympic National)은 미국내 50여 개의 국립 공원 중에 가장 변화무쌍한 곳으로 손꼽힌다. 빙하, 만년설, 정글과 초원이 있고, 해수욕장, 스키장, 온천장 등의 다양한 시설도 갖추고 있다.


올림픽 국립공원은 자연 상태로 잘 보존된 원시생태 환경을 보유하여 드물게 ‘세계 자연유산 지역’과 ‘국제 생태계 보존 구역’ 모두 지정된 곳이다.


거목으로 빽빽하게 채워져 금방이라도 요정이 튀어 나올 것 같은 울창한 숲과 계곡에 바위산이 어우러져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며 눈이 덮여있는 260여 개의 작은 봉우리, 57마일에 이르는 원시상태의 해안선도 올림픽 공원 만의 자랑 거리고 보고 즐길 거리다.

가슴 탁 트이는 허리케인 랏지

LA에서는 1,150마일 거리다. 가는 길은 US-101번 하이웨이를 이용하면 된다. 올림피아에서 출발해 올림픽 반도를 한 바퀴 돌아보는 순환코스는 모두 경치가 일품인 시닉 바이웨이(Pacific Coast Scenic Byway)다.


올림픽 국립공원이 변화무쌍한 곳이라는 소리를 듣는 이유 중 하나는 장소에 따라 기후가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이다. 서쪽의 사면과 해안에는 태평양의 차가운 해류로 발생한 습한 공기가 올림픽산맥에 부딪혀 많은 비를 뿌린다. 이 비가 고지대에는 빙하를 만들고 저지대에는 온대 우림지대를 만들었다. 하지만 동쪽은 LA와 비슷한 건조지대가 있을 정도로 서로 다른 기후를 함께 보여주는 곳이다.


90만 에이커 규모의 이 공원은 1년 내내 개방하지만 방문하기 최적의 시기는 아무래도 여름이다. 기후가 다른 계절에 비해 지내기에 적당하기 때문이다.


이 공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포인트는 북쪽 지역에 많다. 우선 최고 인기 지역을 꼽자면 단연Hurricane Ridge 다. 공원의 최고봉인 8,000피트 높이의 Mt. Olympus(올림퍼스 산)의 눈 덮인 정상과 빙하의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인데 날씨가 좋은 날보다 나쁜 날이 더 많아 화창하게 맑은 날씨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은 대단히 희박한 편이다.

허리케인 랏지에 있는 비지터 센터.

울창한 숲 바로 옆으로 태평양 해안 절경

Port Angeles에서 출발하는 Hurricane Ridge Road는 5,000피트 높이까지 오르는 길로 그 길이가 17마일에 달한다. 허리케인 릿지에는 매점과 레스토랑이 있는 비지터 센터가 있는데 여기서 자세한 정보를 듣고 얻을 수 있다. 한글로 된 안내 팸프릿도 있다.


또 북쪽 입구에서는 보트, 수영, 낚시와 피크닉으로 유명한 피오르드와 같은 짙은 파란색의 Lake Crescent가 있다.
공원을 서에서 동으로 관통하는 101 Fwy를 타고 가다 보면 태평양을 따라 이어지는 10마일 구간에 Ruby Beach 등 7개의 비치가 나온다. 해안을 끼고 달리는 멋진 도로인데 속력을 내기는 힘들게 꼬불꼬불하다. 중간중간 과속 단속에 걸린 차들이 티켓을 받는 장면도 심심치않게 보인다.


이 도로는 해안의 절경은 물론 바다표범을 비롯한 바다 동물과 계절에 따라 고래 모습도 볼 수 있다. 특히 이 해안은 껍질이 벗겨진 커다란 고사목들이 모래언덕을 뒤덮은 모습이 마치 벌목해 놓은 통나무들 같이 보일 정도로 많다.

태평양을 따라 Ruby Beach 등 7개의 비치가 있다.

엄청난 강우량에 주렁주렁 이끼 옷입은 고목들


공원의 서쪽 경사면은 미국에서 강수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온화한 기후, 짙은 여름 안개와 함께 계곡을 이끼로 덮인 원시 삼림 지대로 만들어 준다. 공원 내 가장 큰 삼림지대로 울창한 원시림을 이루고 있는 Hoh Rain Forest는 나무의 줄기와 가지마다 푸른 이끼들과 야치류 식물들이 뒤덮고 있어서 신비로운 아마존 정글에 들어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곳에서의 하이킹은 평생 잊지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올림픽국립공원에는 해변과 호수도 있지만 숲속을 조금만 들어가면 폭포도 있다.
사진은 매디슨(Madison)폭포.

공원 도처에 다양한 하이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는데 비지터센터에서 지도를 받아서 코스를 확실하게 파악하고 떠나야 한다.

그리고 비가 자주 내리는 곳이기 때문에 판초 등 방수 기능이 있는 의류를 따로 준비하는 것도 좋다.


해안가에는 2000여년 전에 살았던 인디언들이 사용했던 카누, 식기 등 여러 도구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공원 내의 강과 호수에서의 낚시는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공원 외부 올림픽 반도 지역에서는 별도의 낚시 라이선스가 필요없다.

불꽃처럼 튀는 물 ‘솔덕 온천’

크레센트 호수 남서쪽 숲속에 솔덕이란 노천 온천이 있다. ‘솔덕(Sol Duc)’이라는 말은 인디언 말로 ‘불꽃처럼 튀는 물’이라고 한다.


칼슘을 비롯한 16가지 광물이 녹아 있다는 미네랄 노천 온천이다. 3개의 온천탕과 1개의 광천수 풀장이 있는데 106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통증을 줄여 주고 병을 낫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시애틀에 사는 한인들은 하루 코스로 이 온천을 다녀간다. 온천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수영복이 필요하다.


이곳에는 리조트와 레스토랑도 있고 부엌이 딸린 캐빈과 바로 옆으로 일부 선착순 캠핑장도 있다. 온천캠핑장은 산행과 캠핑,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모두 82개의 사이트가 있는데 사이트간 간격도 넓직하다. 5월 중순부터 9월 하순까지 오픈한다.

101 Fwy를 따라 곳곳에 호텔, 모텔, 방갈로가 즐비하다. 공원 안 주요 포인트마다 고급 랏지가 있다.


공원 안는 15개의 캠핑장이 있는데 그 중에서 절반 정도는 겨울에도 개장하고 있다. 예약과 선착순이 반반씩 섞여있다. 이 외에도 주변에 사설 RV파크와 캠프장도 제법 많다.


오리건 듄스 국립 휴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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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gon Dunes


바닷가에 펼쳐진 사막같은 거대한 모래언덕

바람이 만든 크고 넓은 거대한 모래 언덕 오리건 듄스 국립 휴양지.

태평양 위로 바람이 만든 크고 넓은 거대한 모래 언덕. 오리건 듄스 국립 휴양지(Oregon Dunes National Recreation Area)는 해안선이 수백만 년 동안의 바람과 날씨, 부식으로 인해 생성된 곳이다. 북 아메리카에서 가장 넓은 지역의 해안 모래 언덕 중 하나로, 해발 500피트까지 높이 솟아 오른 것도 있다.


태평양의 해안선을 따라 노스 벤드(North Bend) 쿠스 리버(Coos River)의 국립휴양지(NRA) 북쪽 경계부터 남쪽으로 연결된 플로렌스(Florence)의 사이유슬로 리버(Siuslaw River)까지 50여마일이나 펼쳐져 있는 거대 모래언덕이다. 이 모래언덕들은 수 백만년전에 형성된 것이고 현재의 것도 12,000년전에 형성되었다고 한다.


이 모래 언덕들 역시 101Fwy를 지나는 길에 있다. Coos Bay City에서 북쪽으로 27마일, 40여분 올라가다 보면 Redsport란 조그만 마을이 나오는데 Oregon Dunes National Recreation Area 비지터 센터가 있다. Dunes 내에는 포인트가 여러곳 있어 여기있는 비지터 센터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은 뒤 자신이 원하는 포인트 찾아가는게 현명한 방법이다.


바닷가를 끼고 마치 사막같은 모래 언덕들이 연이어 펼쳐지는 광경은 바다와 바다위에 떠 있는 바위에 익숙해졌던 눈에 또 다른 신기한 광경을 보여준다.


이곳 Dunes는 일반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넓게 펼쳐진 모래 언덕 때문에 오프로드 라이더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다. Honeyman State Park에 가면 모래위를 신나게 달리는 둔버기(Dune Buggy)와 ATV를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바닷가 모래사장을 오토바이로 달리기도 한다. 둔버기나 ATV를 빌려주는 곳도 많고 이런 사람들만 이용하는 RV 파크와 캠핑장도 많다. Sand Dunes Frontier에서는 특수 차량을 타고 모래언덕 위를 달리며 스릴과 짜릿한 경험을 제공하는 전문 가이드 투어도 있다.


가족을 따라 온 꼬마들이 헬멧을 쓰고 ATV를 타는 모습은 앙증맞기도 하고 초등학생 딸에게 ATV 타는 것을 가르치는 아빠의 모습에서 어려서부터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게 배려하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다.
이곳 역시 오리건 코스트를 지나는 길에 반나절 쯤 들러 즐겨보는 코스로 제격이다.


바다사자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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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 Lion Caves


수 백마리 바다 사자들이 우굴대는 해안절벽 천연 바다동굴

바다사자 동굴(Sea Lion Caves)안 큰 바위에 수 백마리 바다사자들이 떼지어 한가롭게 뒹굴고 있다.

해안 절벽에 뚫린 커다란 동굴속으로 바닷물이 깊숙히 들어오고 군데군데 큰 바위에는 수 백마리 바다사자들이 떼지어 한가롭게 뒹굴고 있거나 꺼억꺼억 소리지르고 있다.


오리건 해안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바다사자 동굴(Sea Lion Caves)은 스텔러 바다 사자들의 번식과 주거를 위한 공간이다.


2500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현무암 동굴은 바닥 면적이 무려 2 에이커에 천정까지의 높이는 125 피트나 된다.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알려진 바다 동굴 중 하나인 이 동굴은 지중해의 유명한 블루 그로토 (Blue Grotto) 지역과 비교한 것으로 실제는 미국에서 가장 큰 바다 동굴이다. 오리건 주 플로렌스시 근처 101Fwy 도로와 막바로 붙어있는데 해양생물과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구역으로 지정됐다.


데블스 펀치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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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ils Punch Bowl


큰 바위 구멍 속에서 무섭게 소용돌이치는 파도

부분적으로 뚫린 암석바위에 자연적으로 조각 된 큰 그릇을 말하는 Punch Bowl. 한때 ‘사탄의 가마솥’으로 불렸다는 Devils Punch Bowl은 오레곤 뉴포트에서 101Fwy을 따라 북쪽으로 8마일쯤 지난 후 바다쪽으로 반마일 쯤 빠져 나가면 만나게 된다.


육지에서 바다 끝으로 나있는 큰 암석바위 가운데에 위에서 보면 큰 그릇같은 커다란 구멍이, 아래에서 보면 동굴이 뚫려 있다. 이 그릇은 바다가 만든 두 개의 동굴이 무너지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그릇 속으로 태평양 파도가 들락이며 격렬하게 휘저으며 거품과 소용돌이를 일으키는게 마치 무시무시한 ‘사탄의 가마솥’같다 해서 Devils Punch Bowl이 됐다.


도로 끝, 바다가 바로 내려다 보이는 지점에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 바로 옆에 피크닉 테이블이 설치된 Gull Rock이라는 자그마한 공원이 있고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트레일이 나온다. 필자가 갔을때는 비가 오는 날씨에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 안전을 위해서인지 접근을 못하게 하고 있었다.


이 공원을 둘러 싸고 탁트인 태평양의 전망 따라 안전 펜스가 쳐져 있는데 펜스를 따라 돌며 위에서 펀치볼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이 공원 전망대에서는 계절따라 태평양을 오가는 고래들도 관찰할 수 있다.


공원 왼쪽 절벽밑에 있는 비치는 서핑으로 유명한 곳이라는데 비가 오는데도 서핑하는 젊은이들로 북적인다. 주차장에는 커피와 아이스크림, 스낵을 파는 아담한 가게가 있고 바로 옆에는 서핑장비를 팔고 빌려주는 가게도 있다.

Thor’s Well


바위에 뚫린 구멍속에서 솟구쳤다 빨려 들어가는 싱크홀

바다 밑으로 뚫린 커다란 싱크홀 구멍. 바닷물이 폭포처럼 끝모를 아래로 빠져 들어가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Thor’s Well이다. Thor은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천둥, 번개, 폭풍을 일으키는 망치를 휘두르는 신이라고 한다.


큰 파도가 바위 구멍으로 들어와 그 힘으로 구멍 위로 분수처럼 솟아 오르고 다시 그 구멍 속으로 휩쓸리며 빨려 들어가는게 마치 폭포가 떨어지는 것 같이 보이고 그 구멍은 바닷속에 난 끝모를 싱크홀로 보인다. 파도의 강도에 따라 솟구치고 떨어지는 높낮이는 들쭉날쭉하다. 과학자들이 조사 해 본 결과 끝이 없을것 같은 이 싱크홀의 깊이는 불과 20피트라고 하지만 무섭게 치는 파도가 빨려 들어가는 광경은 신비하게 느껴진다.


역시 101프리웨이를 따라 Yachats 남쪽 2마일 지점에 있는데 입구 표지판이 너무 작아 자칫하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Thor’s Well 가는 트레일 코스는 바다를 끼고 길지 않은 잘닦인 숲길을 걷는데 노약자들의 산책길로 아주 적당하다. 이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전망대가 나오고 바위를 따라 조금 더 바닷가로 가면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내려가지 않고 주차장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보는 노인들도 있지만, 걸을 수 있다면 끝까지 가 보길 권한다.

Yachats 남쪽 2마일 지점에 있는데 표지판이 너무 작아 그냥 지나치기 쉽다.

캐논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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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on Beach


태평양 흰 백사장과 바다에 떠있는 거대한 기암괴석의 조화

오레곤의 수많은 절경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캐논비치(Cannon Beach)는 바다 모래사장 한가운데 우뚝 솟아오른 높이 235피트 높이의 헤이스택 락(Haystack Rock-큰 건초더미 바위)이 대표적 랜드마크다. 이 바위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하나의 바위 덩어리로 알려져 있는데 크기도 하지만 흰 백사장과 기암괴석의 조화로 유명하다. 헤이스택 락 바로 옆 모래밭에도 쌍둥이같은 2개의 바위가 나란히 함께하고 있어 조화를 이루고 있다.


1846년 침몰한 범선에 있던 대포가 이곳 해안까지 떠내려 왔다 해서 캐논비치라고 부른다. 이 대포는 현재 시립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고 101도로 옆에 모조품을 설치했다.


아스토리아에서 출발해 Seaside를 9마일쯤 지나면 만나게되는 캐논비치는 인구 2000여명이 채 안되는 자그마한 해안 마을을 끼고 있다. 인구는 작지만 경치가 너무나도 아름다워 별장도 많아 휴양지로 인기있다.


4마일 정도 펼쳐진 비치는 완만한 경사의 모래사장이 태평양을 향해 길게 뻗어 있어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환경이며 헤이스택 락 너머로 지는 석양이 해변을 반짝이며 붉게 물들일 때면 한 폭의 풍경화가 그려진다. 바위 아래에서는 하루 두 차례 썰물 때면 홍합, 불가사리 등 바위에 붙어 서식하는 다양한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해양동물 보호지역이어서 바위 100피트 전 까지만 접근할 수 있다.


4~5개 블락에 불과하지만 캐논비치 도심에는 레스토랑과 카페, 선물가게가 즐비하고 지역 화가의 그림을 전시 판매하는 갤러리도 많다. 연중 행사로는 6월에 열리는 모래성 쌓기 축제(San Castle-Building Festival)가 유명하며 축제기간에는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 든다.

Ecola State Park


에콜라 주립공원캐논 비치를 한눈에 본다… 긴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전망

에콜라 주립공원 전망대 어귀에 흔적만 남아있는 고목나무.

캐논비치와 함께 영화 구니스의 촬영지로 알려진 도심 북쪽 에콜라 주립공원(Ecola State Park) 전망대는 캐논비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장소로 황홀하리 만큼 아름다운 비경을 선사한다. 캐논비치에서 다 못 본 해안과 물위에 떠 있는 바위들을 다시 한번 마음과 눈에 담아보는 기회를 주는 곳이다.
Ecola는 인디언 말로 ‘고래’라고 한다. 캐논비치 바로 옆에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캐논비치에서 101Fwy를 통해 진입할 수도 있고 타운을 벗어나 북쪽으로 울창한 숲길을 따라 조금 가다 보면 나온다.
태평양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Ecola Point에는 8마일짜리 트레일도 있다. 포인트에 차를 주차하고 나무들이 울창한 절벽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인디언 비치(Indian Beach)가 나온다. 주차장 바로 옆에는 넓은 공원과 피크닉장도 있다.
이곳에서 Haystack Rock 쪽으로 내려다보는 해안선 전망은 최고의 전망이다.


오리건 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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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gon Coast


“죽기전에 한번은 달려 봐야한다”는 꿈의 해안도로

태평양 바다를 끼고 달리는 오리건 주 101번 도로 오리건 코스트(Oregon Coast). 캘리포니아, 워싱턴주 해안과는 다른 독특한 자연경관이 펼쳐진다. 바다에 떠 있는 바위섬, 깎아 지른 해안절경,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 수십마일 이어진 모래사구, 푸른 상록수 숲과 해안 산책로, 절벽에 세워진 등대, 아침 저녁으로 밀려드는 해무 등 변화무쌍한 대자연 절경을 즐길 수 있는 오리건코스트는 ‘꿈의 해안’이란 별명을 지녔다. 바닷가 따라 이어지는 개발 안된 맨 얼굴의 풍경과 울울창창 숲속 길. 미국에서 ‘죽기 전에 한번은 달려 봐야 한다’ 는 길이다.

태평양 절경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339마일

캘리포니아 서쪽 최북단 레드우드 국립공원의 끝자락에 있는 크레센트(Crescent)시티를 지나 북쪽으로 주 경계를 넘으면 나오는 첫 도시 하버(Harbor)에서 해안가를 따라 오리건과 워싱턴주가 만나는 최북단 아스토리아(Astoria)에 이르는 339마일 오리건 코스트 도로는 말 그대로 해안가 절경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코스다.

마음만 먹는다면 7~8시간 만에 이 길을 주파할 수도 있지만 지나는 모든 곳들이 절경에 비경이다 보니 그냥 휙~ 지나치기엔 너무 아까운 곳 들이다. 들러보고 싶은 Scenic View Point도 지천이다. 

국립공원 못지않은 스테이트 파크만 80여개

길가에 커다란 통나무로 만든Big Foot이랑 곰 등 여러가지 장식용 목공예를 파는 가게.

지나는 길 쉴새 없이 나오는 80여개의 오리건주 주립공원은 국립공원 못지않는 경관을 뽐낸다. 101도로변에 있는 Beachside State Park은 도로와 바닷가 모래사장이 바로 코앞에 있는, 말 그대로 환상적인 해변 캠핑장이다. 

계속 101도로를 따라 태평양을 옆에 끼고 달리다 보면 울창한 숲속에 캠핑장도 많고 곳곳에 RV팍, 모텔도 많아 숙소 걱정은 안해도 되지만 어떤 곳은 너무 깊은 숲속, 인적도 없는 곳이라 하루 묵기가 오히려 썰렁하고 스산할 정도다.

길가를 지나다 보면 이곳에서 자란 커다란 통나무로 만든 빅풋(Big Foot)이랑 곰, 벤치, 테이블, 등 여러가지 장식용 목공예를 파는 가게도 즐비하다. 바닷가에는 게와 대합조개, 석화를 즉석에서 쪄서 파는 가게도 나온다. 오리건은 게가 많이 잡힌다고 한다. 길가에 ‘Crab, Clams, Oysters’ 라고 쓴 깃발을 내건 즉석 게 찜 노점도 있고 레스토랑에서도 먹을 수 있다. 

치즈와 아이스크림 유명한 Tillamook

치즈와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Tillamook 공장.

중반 구간을 지나다 보면 치즈와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Tillamook(도시 이름이 그대로 치즈제품 이름이다)을 만나는데 1909년에 세웠다는 치즈 공장은 견학코스도 있고 무료 시식 코너가 있어 오리건의 인기 코스로 자리잡았다. Tillamook 올라가기 1시간여 전에 있는 Lincoln City는 서퍼들의 천국이라고 알려진 곳이다. 

101Fwy오리건 코스트는 캘리포니아에서 달리던 101Fwy가 아니다. 해안을 따라 곧장 쭉 뻗어있는가 하면 곡예를 하듯 급커브를 돌기도하고 경사를 내려가는가 하면 가파르게 올라가기도 하는데 차창 밖으로 비치는 풍경에 반해 넋을 잃었다간 대형사고를 낼 수도 있으니 운전하는 사람은 차창 밖 구경을 포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 

101 도로는 프리웨이인가 하면 좁은 길이 되기도 하고 바닷가 동네를 관통하는 지방도로가 되기도 하고 논두렁 밭두렁(?)을 지나는 농로가 되기도 한다. 이런 동네를 지나는 길목엔 어김없이 교통 경찰이 지키고 있어 지정속도를 지키는게 돈과 시간을 절약하는 지름길이다.

인적 뜸한 오리건 코스트의 백사장에는 먼 옛날 어떤 난파선에서 파도에 떠밀려 온듯한 고목들이 즐비한데 아스라이 아침 안개에 묻힌 바위섬들의 모습은 황량한 사막만 눈에 익은 캘리포니아 사람들에겐 별천지 같다.

게를 즉석에서 쪄서 파는 바닷가 노점

게 2마리와 석화 2개, 옥수수 1개에 60달러 들었다.
해안 도로 옆으로 ‘Crab, Clams, Oysters’ 라고 쓴 깃발을 내걸고
즉석에서 게를 삶아준다.
바로 옆에서는 관광객들이 통발을 빌려 게를 잡고 있다.

바닷가 도로를 달리다 보면 길가 곳곳에 게와 대합조개, 석화를 즉석에서 쪄서 파는 가게가 나온다. 길가에 ‘Crab, Clams, Oysters’ 라고 쓴 깃발을 내걸고 있다. 

이곳서 파는 게 등은 현지에서 직접 잡아 살아있는 싱싱한 녀석들이다. 무게를 재서 값을 매기는데 큼직한 게 한마리가 보통 2파운드 언저리. 그런대로 2명이 즐기기에 충분했다.

즉석에서 먹는 맛도 일품이고 분위기도 끝내준다. 돈만 추가로 주면 옥수수나 조개, 석화 등도 함께 쪄준다. 먹고 남긴 게 껍질은 그대로 바다에 버린다. 

18달러를 주면 생선을 미끼로 한 게잡이 통발을 빌려 주는데 바로 앞에 있는 바다에 던져 놓고 한참을 기다리다 건져 올리면 몇마리는 건질 수 있단다. 이렇게 잡은 게는 물론 본인이 가져간다. 

바닷가 도로를 달리다 보면 길가 곳곳에 게와 대합조개, 석화를 즉석에서 쪄서 파는 가게가 나온다. 길가에 ‘Crab, Clams, Oysters’ 라고 쓴 깃발을 내걸고 있다. 

이곳서 파는 게 등은 현지에서 직접 잡아 살아있는 싱싱한 녀석들이다. 무게를 재서 값을 매기는데 큼직한 게 한마리가 보통 2파운드 언저리. 그런대로 2명이 즐기기에 충분했다.

즉석에서 먹는 맛도 일품이고 분위기도 끝내준다. 돈만 추가로 주면 옥수수나 조개, 석화 등도 함께 쪄준다. 먹고 남긴 게 껍질은 그대로 바다에 버린다. 

18달러를 주면 생선을 미끼로 한 게잡이 통발을 빌려 주는데 바로 앞에 있는 바다에 던져 놓고 한참을 기다리다 건져 올리면 몇마리는 건질 수 있단다. 이렇게 잡은 게는 물론 본인이 가져간다. 

콜럼비아강 해양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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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bia River Maritime Museum


이 지역을 개척한 뱃사람들의 거칠었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해양 개척에 사용했던 많은 사진과 유물들을 보여주는 박물관 내부.

콜럼비아 강은 오랫동안 운송과 상업의 중요한 경로였다. 지금도 북미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중요한 수송 동맥이다. 자동차, 석유 제품, 철강 등과 밀을 포함한 북서부 목재, 광물 및 농산물 등 각종 화물이 운송되고 있다.

하지만 강 하구와 태평양이 맞닿는 지점인 콜럼비아 사구는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컬럼비아강이 태평양으로 실어나르는 모래에 의한 사구와 북태평양에서 불어오는 폭풍이 상상하기 어려운 악조건의 바다를 만들기 때문이다. 때론 40피트가 넘는 엄청난 파도가 닥쳐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크기의 대형 선박도 파괴할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선원들은 이곳을 ‘태평양의 묘지’라고 부른다. 최근 200여년 사이에 약 2000여척의 배가 침몰하고 7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이런 배경을 가지고 아스토리아에 세워진 것이 바로 콜럼비아강 해양 박물관 (Columbia River Maritime Museum)이다. 1962년에 설립되어 6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국가적으로 명망 있는 해양 박물관이다. 오리건 주 공식 해양 박물관으로 높은 가치를 지니 곳이다. 

3만점이 넘는 해양 관련 유물과 2만장의 관련 사진을 소장하고 있으며 1만권이 넘는 해양 관련도서를 보유한 해양 연구 도서관도 있다. 콜럼비아 강과 북서 태평양 지역의 해양 유물과 유산을 수집하고 보존하며 일반에게도 보여주고 있으며 이 지역을 개척한 오리건 사람들의 거칠었던 삶과 역사를 엿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당시에 사용하던 해도와 측량기기, 바다 기상 관측장비들은 물론 선박에서 사용하던 온갖 기구와 도구들이 실물과 사진, 마네킹 등 다양한 형태의 전시물로 진열되어 있고 IMAX영화로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