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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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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bia Liver


캐나다에서 시작해 태평양까지 1,243Mile을 흐른다 

북아메리카 태평양 북서부 지역에서 가장 크며 미국서 4번째로 큰 강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있는 로키산맥에서 시작해서 워싱턴주와 오리건주를 가르며 태평양으로 흘러 들어간다. 이 강 유역의 크기는 프랑스와 맞먹고 미국 7개 주와 캐나다까지 확대된다. 전체 길이가 무려 1,243마일이나 되는 강이다.

이 강을 끼고 달리는 콜롬비아강 도로는 오리건주 트라웃데일(Troutdale)에서 달러스(Dalles)까지 75마일로 미국 최초로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경관도로(Scenic Roadway)인데 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정될 정도로 볼거리가 많다.

강을 끼고 워싱턴주 쪽으로 14번 국도가 있고 오리건주 쪽으로 84번 프리웨이가 서로 마주하며 달리고 있다. 경관은 워싱턴쪽은 약간 썰렁한것에 비해 오리건쪽 84번 프리웨이가 좀 더 좋은 편이다. 

1811년 영국 탐험가 데이비드 톰슨이 컬럼비아강 전체를 처음으로 항해하고 강 하구에 만들어진 작은 마을 아스토리아에 도착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오리건쪽 강변에는 주립공원들도 많고 강을 끼고 우거진 숲속 캠핑장들도 많다. 이 강 서쪽 끝에 어촌 겸 수상 레포츠로 유명한 아스토리아(Astoria)가 있다. 

캐나다 로키산맥에서 흘러 워싱턴주와 오리건주를 가르며 태평양으로 흘러 들어가는 콜럼비아 리버.
콜럼비아강에는 워싱턴주와 오리건주를 이어주는 다리가 9개가 있다. 일부는 유료도로다.

최초의 어촌

오리건주 북서쪽 끝자락, 컬럼비아강 하구와 강을 사이에 두고 워싱턴주와의 경계에 자리 잡은 항구도시가 아스토리아(Astoria)다. 미국 최초의 백만장자이자 독일계 모피 무역상인 존 제이콥 아스토(John Jacob Astor)에서 이름을 따왔다. 19세기 초,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 미시시피강 서쪽을 탐험했던 ‘루이스 앤 클락’ 원정대의 태평양 연안 종착지이자 미시시피강 서쪽에 건설된 최초의 정착촌이 아스토리아다. 

도심 강변도로에는 오리건 코스트의 출발지점을 알리는 ‘0마일’ 표지판이 서있다.

길이 4.1마일의 거대한 아스토리아-메글러 다리(Astoria-Megler Bridge)가 컬럼비아강을 가로질러 워싱턴주와 이어져 있는데 1966년 완공 당시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초로 건설된 정착촌답게 석조 빅토리안 건물 등 고풍스런 건물이 도심 곳곳에 남아 있다. 아스토리아는 오리건에서 가장 역사적인 도시 중 하나로 전통과 역사적 건축물이 풍부하며 모든 종류의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그만큼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많은 도시다.

개척민 어촌 마을이었던 아스토리아는 19세기 후반부터 북유럽 핀란드인들이 이주해와 어업을 시작하면서 발전했다. 이곳에서 잡힌 연어를 통조림으로 만들어 유럽으로 수출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 이때 중국인 노동자들을 저임금으로 많이 고용했는데 1800년대 후반까지 아스토리아 인구의 22%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한다. 콜롬비아강 해양박물관에 가면 그당시 중국인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전시해 놓았다. 

아스토리아에는 전통과 역사적 건축물, 예쁜 카페와 레스토랑도 많아 도심을 거닐며 관광하는 쏠쏠한 재미를 즐길 수 있다. 강과 바다가 가까와 낚시는 물론 수상스키, 보트 등 모든 수상 활동이 활발해 며칠을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다.

명소로는 아스토리아 언덕에 세워진 125피트 높이의 전망대, 아스토리아 칼럼(Astoria Colmum)이 있다. 좁은 원형 계단을 직접 걸어야 전망대에 닿을 수 있으며 전망대에서는 아스토리아 도심, 컬럼비아 협곡, 태평양 등 360도 파노라믹 전망이 펼쳐진다. 이 밖에 히트 영화 ‘구니스(The Goonies)’와 함께 유명한 ‘프리 윌리(Free Willy)’와 ‘유치원 경찰(Kindergarten Cop)’ 이 바로 아스토리아를 배경으로 만든것들로 이곳에 있는 영화박물관과 함께 대표적 자랑거리다. 

도심 서쪽 포트 스티븐스 주립공원(Fort Stevens State Park)은 컬럼비아강 하구를 지킨 군사 요새가 있던 곳으로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난파선이 지금도 진흙 뻘 속에 박혀있다. 

맛있는 크램차우더 스프와 피시앤칩 레스토랑도 많아 유명한 곳은 줄서서 기다리기도 한다.

멀트노마 폭포(Multnomah Falls) – 인디언 추장 딸에 얽힌 슬픈 전설을 간직한 폭포

높이 620피트로 미국에서 2번째 높이를 자랑하는
멀트노마 폭포.

오리건주의 명소 ‘멀트노마 폭포(Multnomah Falls)’는 높이 620피트로 미국에서 2번째 높이를 자랑한다. 포틀랜드에서 콜롬비아 강을 끼고 84번 프리웨이 동쪽으로 40여분 달리다 보면 브라이들 베일(bridal veil.신부의 면사포)에 위치해 있다. 

인디언 얼굴을 닮아 인디언 폭포라고도 불리는데 가뭄이 심하자 인디언 추장이 자신의 딸을 제물로 폭포에 바쳤다는 가슴 아픈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

멀트노마는 2단으로 이뤄진 계단식 폭포다. 폭포 중간쯤에 양쪽을 이어주는 105 피트 길이의 다리가 있는데 여기까지 오르는 길이 잘 닦여져 있어 노인이나 어린이들도 안전하고 쉽게 오를 수 있다. 

나이아가라 폭포 같이 크고 웅장한 맛은 없지만 화선지에 은은하게 그린 수묵 산수화 같은 느낌을 주는 폭포다. 여기까지만 올라가도 힘차게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를 바로 코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 물줄기는 빙하가 녹아 내려오는 물줄기로 리치산에 산에 쌓인 눈과 빗물이 합쳐 봄에는 수량이 장관을 이루고 9월이 지나면서 수량이 점차 줄어든다고 한다.

중간 다리를 지나 산길을 따라 30여분 폭포 맨위에 오르면 라치산(Larch Mt.)과 콜롬비아 계곡의 전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차장을 지나 폭포가 보이는 입구에는 돌로 지어진 멀트노마 폭포 랏지(Lodge)가 있고 기념품점과 간단한 디저트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레스토랑,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다. 

폭포에 가기전 콜롬비아강의 경관을 보기 위해 크라운포인트(Crown Point. Vista House)도 꼭 들려야 할 필수 코스다.


크레이터 호수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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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ter Lake N.P


직경 6마일에 깊이만 4000피트 마녀의 모자를 쓴 맑디맑은 호수

크레이터 호수는 세계에서 9번째로 깊은 산정 호수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눈이 내리는 곳 중 하나가 캐스캐이드 산맥(Cascade Mountains)의 크레이터 호수 국립공원(Crater Lake National Park)이다. 오리건 주 남서부에 위치한 이 호수는 7,700년 전 분출한 화산이 직경 6마일에 4,000피트 깊이 분화구를 만들었고 이 분화구에 눈 녹은 물과 빗물이 고이면서 생성된 산정호수다. 가장 깊은 곳 수심이 1,932피트로 세계에서 9번째로 깊은 호수이며 미국에서는 가장 깊은 호수다. 가운데에 그림 같은 섬이 있어 세계의 절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호수 가운데에 솟아있는 위저드 섬 (Wizard Island). ‘마녀의 모자’같이 생겼다고 이런 이름을 붙였다.

녹은 눈과 빗물만이 고여서 만든 호수

LA에서 5Fwy를 타고 북쪽으로 880마일, 꼬박 15시간이 걸리는 크레이터 레이크는 호수 주위를 일주하는 Rim Drive는 길이가 33마일에 불과하지만 수많은 기암절벽과 호수가 만들어 내는 신기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백두산 천지같이 산 정상에 있는 호수로 넓이도 대단하지만 엄청난 깊이, 투명하면서도 항상 짙푸른 청록빛깔로 신비감을 더해 주고 있다

남쪽 입구인 Rim Village 절벽에 만들어진 Sinnott Memorial Overlook전망대에서 이 호수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1853년 처음 이 호수를 발견한 지점인 Discovery Point에서는 위저드 섬을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다. 

대폭발 후 여러번의 소규모 폭발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지금 물위에 솟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위저드 섬 (Wizard Island)이다. 수면 위로 764피트 나와있는 이 섬은 ‘마녀의 모자’같이 생겼다고 이런 이름이 붙었다. 7월부터 9월까지 여름철에는 매 시간 호수를 일주하는 유람선이 있다. 예약이 필요하다. 

강설량은 평균 50피트겨울 레저 즐긴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사방이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은 보기에는 장관이지만 경사가 심해 위험하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유람선을 타는 선착장이 있는 Cleetwood 한곳에서만 호숫가로 내려가는 것이 허용된다. 

외부에서 흘러 들어 온것이 아닌 순수 빗물과 눈의 물로만 이뤄진 호수는 여름철 강우량은 대단치 않으나 겨울철 강설량이 평균 50피트나 되어 호수의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고 있는 것도 특이한 현상이다. 

공식적으로 연중 오픈하지만 눈이 내리는 10월 말부터 다음해 6월초까지 북쪽 입구와 호수 순환도로는 출입이 제한된다. 어느 계절에나 아름다운 크레이터 호수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트레킹과 자전거 타기, 보트나 낚시도 즐길 수 있다. 

겨울에는 스키 매니아들이 즐겨 찾는데 스노우슈 트렉을 따라 걸으면서 경이롭고 장엄한 광경을 감상할 수 있다.

공원 안에는 Mazama에 랏지와 211개의 사이트가 있는 캠핑장이 있다. 하지만 예약을 해야 한다. 대신 62번 도로 주변으로 캠핑장이 많이 있고 외곽지역에도 캐빈, 방갈로와 모텔이 많이 있는다. Mazama 에 랏지는 선물센터, 식당 등 편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 


Eastern Sierra 지역 호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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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ern Sierra Lakes


395번 도로 주변은 찾아가 볼 동네 많아

LA에서 북쪽으로 통하는 14번 도로에서 395번 도로. 이 길을 따라 위트니 포탈로 가는 론 파인(Lone Pine)이란 동네가 나오고 그 다음부터 시작해 빅 파인(Big Pine), 그 다음에 단풍으로 유명한 비숍(Bishop), 더 위로 올라가면 겨울 스키장으로 유명한 맘모스 레이크(Mammoth Lakes)로 들어가는 203번 길을 지나면 역시 단풍이 절경인 준 레이크(June Lake), 걸 레이크(Gull Lake)를 한바퀴 도는 158번 지방도로가 나온다.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요세미티 국립공원 동쪽 게이트로 가는 리 바이닝(Lee Vining)이 나온다. 리 바이닝 못미처 오른쪽 120번 지방도로를 타면 소금 호수인 모노 레이크(Mono Lake)가 나온다. 이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레이크 타호(Lake Tahoe) 인근 Reno까지 이어지며 잠시 끊기기도 하지만 오리건을 지나 워싱턴주를 넘어 캐나다까지 연결된다.

LA에서 15번 Fwy 북쪽을 지나 14번도로 모하비(Mojave)지나면 US 395번으 만나고 이 길 왼편으로 미국에서 가장 높다는 위트니 마운틴 정상이 보이면서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 줄지어 그 위용을 자랑하기 시작한다. 정상에는 간간이 8월에도 녹지 않은 만년설이 보인다. 이 지역이 남가주에서 10월부터 11월 초순의 단풍이 으뜸 가고 가장 먼저 눈이 온다는 지역이다.

서쪽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 산맥 너머로는 세코이아-킹스캐년,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서로 뽐내며 나란히 자리잡고 있고 동쪽 너머로는 죽음의 계곡 데스밸리국립공원이 있다. 

겉으로 달리는 395번 도로는 ‘황량’ 그 자체다. 지루하기 짝이 없고, 한 여름에는 졸음운전하기 딱 알맞는 길이다. 하지만 이 길 주변으로 앞에 열거한 유명한 명소가 줄줄이 나온다. 국립공원은 아니지만 그에 버금가는 국립 풍치지구와 주립 공원이 있고 이름난 Creek, Valley를 찾아 들어가면 십중팔구 물이 철철 흐르는 계곡과 울창한 숲, 호수가 반겨준다.

이 길을 따라 산정호수를 낀 남가주의 명소를 소개한다. 


Mammoth Lakes

1. 맘모스 레이크(Mammoth Lakes)겨울철 스키장으로 유명, 비경으로 감싼 속살

LA에서 맘모스 레이크까지는 비숍을 지나 203번 West를 타야 하는데 대충 310마일. 5시간 30분이 걸린다. 목적지인 맘모스 레이크 인근에는 레이크 마리(Mary)를 비롯해 10여개의 호수가 모여있다. 빌리지도 제법 크고 호텔, 레스토랑 등 모든 편의 시설 이 갖춰져 있다. 한인들에게는 겨울철 스키장으로 유명하지만 사계절 하이킹과 낚시, 캠핑의 천국이기도 하다. 

맘모스 레이크에는 여러 포인트를 들러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빌리지 안쪽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유료)를 타고 일반 승용차로는 못가는 깊숙히까지 여기저기 편하게 다녀 올 수 있다. 셔틀버스는 10개의 주요 포인트 마다 정차하는데 내려서 구경하고 다시 타고 또 내려서 구경하고 다시 타다 보면 하루 해가 짧다. 

주요 포인트는 70만년전 6각형 현무암 기둥들이 땅에서 솟아 형성됐다는 Devils Postpile과 Rainbow Falls 그리고 Scotcher Lake를 돈다. Devils Postpile은 내셔널 모뉴먼트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Rainbow Falls는 1.5마일을 걸어야 하지만 폭포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남가주에서 그나마 수량이 많은 폭포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다. 무지개는 폭포 아래로 내려 가야지 위 전망대에서 보면 안보인다. 

낚시 등 수상레저를 좋아한다면 계곡이나 주변 호수에서 제트스키, 보트를 타거나 송어 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등산로도 곳곳에 있어 하이킹이나 본격 산행이 목적인 사람도 얼마든지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다녀 올 수 있다. 여정이 하루나 이틀 정도뿐이라면 아쉽지만 셋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최소한 2박 3일 정도여야 그나마 대충이라도 즐길 수 있다.

포인트 6번 지점에 있는 Devils Postpile. 악마가 만들어 놓았다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June-Gull Lake

2. 준-걸 레이크(June-Gull Lake)금빛 물결 단풍과 산을 품은 빙하호수

맘모스 레이크에서 395번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달려서 158번 도로로 진출해 서쪽으로 가면 준 레이크(June Lake)라는 아주 작은 마을이 나온다. 

15마일 거리인 이 길을 달리다 보면 하늘을 향해 삐쭉빼쭉 높이 솟은 산봉우리에 둘러싸인 에메랄드 빛 빙하호수가 곳곳에서 반짝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도로는 준 레이크와 걸 레이크를 거쳐 다른 조그만 레이크들을 둘러 본 뒤 다시 395번으로 나오는 길로 준 레이크 루프로드로 불린다. 고원 지대의 풍광을 아낌 없이 보여주는 멋진 드라이브 코스다.  

특히 이 길 주변은 가을철이면 산과 호반가가 아스펜 단풍으로 금빛 물이 든다. 호수에서는 송어가 잘 낚인다. 준 레이크와 걸 레이크에서는 낚시보트와 카누, 서핑 등 각종 해양 스포츠용 장비를 빌릴려 준다. 

마을 소방서 옆에 있는 커다란 바위는 이 지역의 유명한 랜드 마크다. 높이가 18 피트이고 무게는 150 톤이나 나가는데 빙하작용에 의해 지금의 위치로 운반됐다고 한다.

주변에 호텔, 레스토랑, 캠핑장도 많아 사철에도 인기있는 휴양지다.  

높이 솟은 산봉우리에 둘러싸인 에메랄드 빛 빙하호수가 반짝인다.

Mono Lake

3. 모노 레이크(Mono Lake)소금호수에 소금기둥···

소금 호수에 기기묘묘 형상의 소금 기둥들이 솟아 올라 신비를 자아낸다.

모노 레이크(Mono Lake)는 거대한 소금 호수다. 호수 가운데와 주변에 솟아 있는 기기묘묘 소금 기둥들이 신비를 보여주는 곳으로 지구상에서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호수라고 한다. 

이 호수는 적어도 76만년전에 육지 속 바다의 흔적으로 형성된 것으로 여겨지며 기이한 형태의 투파 (Tufa)로 유명하다. 투파의 특이한 형태는 칼슘과 탄산이 합해 지면서 하얀 석회 침전물이 투파의 모습을 만든다. 높은 고도의 사막에 있는 호수 속에 난파된 유령선같이 서 있는 석회화된 소금기둥들은 마치 외계에 간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확실한 바다의 흔적인 100만 마리가 넘는 웨스턴 갈매기를 비롯한 바닷새들이 호수에서 먹이를 잡고 날라 다니는 상상할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진다.  면적은 서울의 3분의 1이나 되며 호수의 염도는 바닷물보다 두 배 반이나 더 높다고 한다. 

395번 도로를 달리다 보면 요세미티로 가는 120번 티오가 패스를 지나 리 바이닝이 나오고 이곳에 Mono Lake 비지터 센터가 나오는데 굳이 여기까지 안가고 막바로 120번 도로 동쪽으로 5마일 정도 들어가면 모노 레이크의 진수가 모여 있는 곳을 만난다. 입장료를 내야하는데 15세 이하와 국립공원 연간 회원은 무료다. 근처에 매점이나 다른 편의 시설은 없다.


비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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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hop


황금빛 아스펜 단풍이 “어서 오라” 날 부른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을 단풍을 가장 확실하게 볼 수 있는 지역이 ‘인요 국유림(Inyo National Forest)’이다. 그 중에서도 비숍(Bishop)은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워 산악인, 캠핑족과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비숍은 시에라 동쪽(East Sierra) 산맥의 웅장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오웬스 밸리(Owens Valley) 북쪽 끝에 있다. ‘큰 뒷 마당을 갖고 있는 작은 마을’로 불리는데 해발 4,150피트 높이에 상주 인구는3,700여명에 불과한 조그만 동네다.

작다고 하지만 매년 10월이면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붐비는 동네 중 하나로 손 꼽힌다. 395번 도로 서쪽 산길로 난 168번 도로, 비숍 크릭 냇가를 따라 노란 아스펜(Aspen) 나무들이 줄지어 샛노란 색깔을 뽐내기 때문이다. 이 길을 계속 따라 올라 가면 사우스 레이크(South Lake), 노스 레이크(North Lake)를 지나고 머리에 흰 눈을 이고 있는 사브리나 레이크(Sabrina Lake)까지 다다른다.

비숍에 단풍이 들기 시작하면 시에라에는 눈이 내린다. 눈 덮인 산 봉우리를 배경으로 노랗게 물드는 단풍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이다.

숲속 하이킹과 송어 낚시의 천국

이 길에서 만나는 아스펜 단풍 숲과 호수들, 서로 뚫려 통하는 하이킹 코스들은 산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말 그대로 산속 청정 호수와 계곡은 송어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사브리나 레이크 주차장은 눈이 녹고 등반 시즌이 시작되면 영화 ‘와일드’로 유명해 진 PCT(Pacific Crest Trail) 구간 중 존 뮤어와 엔젤 아담스 자연 보호 구역(John Muir and Ansel Adams Wilderness Areas)으로 가는 출발지가 된다. 남쪽에 있는 론 파인은 미국 본토 최고봉인 해발 14,505피트(4,421미터)의 마운틴 휘트니(Mount Whitney)를 오르는 출발점이다. 

PCT 인요 국유림 일부 지역은 등반 허가증이 있어야 한다. 허가증은 N. 메인 스트리트(N. Main Street)에 위치한 화이트 마운틴 레인저 스테이션(White Mountain Ranger Station)에서 발행한다. 레인저 스테이션에서는 트레일 지도와 여행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비숍 시내는 몇 블록 안되지만 볼 거리는 제법있다. 가장 먼저 이곳의 명소로 손 꼽히는 100년이 넘었다는 빵집 에릭 샤츠 베이커리(Erick Schat’s Bakery)를 들 수 있다. 갓 구어낸 빵과 여러 종류의 과자, 커피 등 음료를 맛 볼 수 있는데 이미 한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곳으로 395번 도로 168에서 385번 도로 북쪽으로 3, 4분 거리에 있다. 풍경 사진 작가로 높이 평가 받는 갤런 로웰(Galen Rowell)의 작품들을 전시한 마운틴 라이트 갤러리(Mountain Light Gallery), 엘크와 버펄로 저키를 파는 마호가니 훈제 미트(Mahogany Smoked Meats)도 들러볼만 하다. 

비숍 시내에 모텔이 많고 RV파크도 있다. 산 길 중간에도 Inn이나 방갈로가 많아 숙소 걱정은 그다지 안해도 된다. Inyo National Forest에는 퍼브릭, 그룹, RV팍 등 모두 97개의 캠핑장이 있다. 비숍 크릭 냇가를 따라 가다보면 숲속 중간 중간 좋은 캠핑장이 나오는데 10월 하순부터 문을 닫는 곳도 있으니 미리 알아봐야한다. 여기서 가장 인기 있는 캠핑장을 꼽는다면 단연 포 제프리(Four Jeffrey) 캠핑장이다. 사이트도 많고 화장실도 수세식이다. 캠프장 외곽으로 계곡과 아스펜 단풍 숲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다. 시니어들은 이용료가 반값이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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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semite N.P


깍아지른 바위 절벽쏟아지는 금빛 폭포··· 전 세계인의 사랑 받는 곳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은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간판 국립공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리조나주에 있는 그랜드캐년(Grand Canyon), 와이오밍주에 있는 옐로우스톤(Yellowstone)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국립공원으로 전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198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국립공원으로 연간 4백만 명이 찾는 곳이다. 1,100 평방마일의 이 광활한 국립공원은 계곡과 300피트가 넘는 9개의 폭포를 비롯, 8000여 피트 내외의 깎아지른 듯 솟은 기암 절벽이 숨이 멎을듯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요세미티 밸리(Yosemite Valley)의 깎아지른 듯 솟은 기암 절벽들과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요세미티 폭포를 비롯, 초록 색깔이 무성한 고산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툴룸니 초원(Tuolumne Meadows), 곳곳에 자라고 있는 대형 세쿼이어 나무에 이르기까지 평생 잊지 못할 자연의 절경을 자랑한다. 흑곰, 뮬 사슴, 얼룩 다람쥐 등 다양한 동물, 수많은 식물들의 자연 서식처이기도하다. 

LA에서 5번 프리웨이를 타고 5시간 북상하면 225마일 지점에 프레즈노를 만난다. 여기서 시내를 관통하는 41번 도로를 이용해 78마일을 2시간여 더 달리면 요세미티 남쪽 입구가 나온다. 

글레이셔 포인트에서 바라 본 요세미티 계곡 전경.

세계 최대 화강암 바위로 유명한 엘 캐피탄

요세미티는 꼭 들러봐야 할 명소가 열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로 넘친다. 

해발 7,569피트 높이 세계 최대의 화강암 한덩어리 바위로 유명한 엘 캐피탄(El Capitan)을 비롯 요세미티 계곡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글레이셔 포인트(Glacier Point), 바위산으로 절반이 떨어져 나간듯 한 하프돔(Half Dome), 클라우드 레스트(Clouds Rest), 리버티캡(Liberty Cap), 버널 앤 네바다 폭포(Vernal and Nevada Falls) 등도 랜드마크로 통한다. 

요세미티 주변을 둘러 펼쳐진 시에라 산맥 자락도 탄성을 자아내는 멋진 매력을 뽐낸다. 

요세미티 폭포(Yosemite Falls), 센티널 폭포(Sentinel Fall), 그리고 리본 폭포(Ribbon Fall)는 세계 20대 폭포에도 올라 있는 명소다. 요세미티 폭포는 높이 2,425피트의 폭포 위를 오르는 등반길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물론 위에서 보는 광경도 일품이지만 아래에서 바라보는 광경도 빼어난 절경을 보여준다. 눈이 녹아 물이 불어나는 4월에서 6월에는 떨어지는 폭포에서 튀는 물보라가 옷을 적실 정도로 수량도 풍부하다. 

이에 더해 2월에는 엘 케피탄에서 금빛 용암이 흘러내리는 것과 같은 특별한 용암폭포의 장관도 보여준다. 용암폭포 현상은 해 질 무렵 태양 광선이 안개와 만나 10여분간 착시 현상을 일으킬 때 생긴다고 하는데. 사진작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장면이다. 

넓고 푸른 초원과 함께 암벽등반의 성지로 

공원 사우스 게이트를 지나면 와우나(Wawona)라는 곳을 만나는데 옛날 원주민들이 요세미티를 오가면서 중간에 야영하며 쉬어가는 지점이었다고 한다. 당시 원주민들은 이 곳을 파야춘(Pallachun)이라고 불렀는데 ‘쉬어가기 좋은 곳’이라는 뜻이라고. 개천을 낀 평탄한 지형으로 지금은 빅 트리스 랏지(Big Trees Lodge)와 산장들은 물론 예약과 선착순을 겸한 캠핑장이 있다.

또 암벽등반의 성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엘 캐피탄 초원(El Capitan Meadow)에서 엘 캐피탄의 거대한 암벽을 바라보면 등반가들이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오르는 짜릿한 장면도 볼 수 있다. 

요세미티를 관통하는 120번 도로 Tioga Pass Rd는 하이웨이 99 Modesto에서 시작해서 요세미티 밸리 북쪽을 가로질러 동쪽 게이트를 지나 395번 도로를 만나는 Lee Vining까지 연결되는데 캘리포니아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이 120번 도로에도 Tenaya Lake, Dona Dom, Tuolumne Meadow 등 볼거리가 가득한데 곳곳에 선착순 캠핑장도 있다. 요세미티 밸리에서는 서쪽으로 Northside Dr로 가다보면 이 길과 연결된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무료 셔틀버스에서 유료 투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신의 차를 일정한 곳에 주차하고 이 셔틀을 이용하면 편하기도 하지만 자칫 놓치기 쉬운 포인트도 찾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름철에는 밤 10시까지 운행하지만 겨울에는 단축 운영한다. 무려 19개의 정류장이 있어 어느 곳에서나 그냥 올라타고 내리고 싶은데서 내려 구경하고10~20분마다 오는 다음 셔틀을 이용하면 된다. 


공원 안에는 호텔이나 캐빈이 여러곳 있다. 모든 예약은 요세미티 컨세션 서비스(전화 801.559.4884,나 온라인 www.yosemitepark.com을 통해야 한다. 

캠핑장은 모두 27곳이 있다. 공원 안에 있는 것도 있고 공원 바로 외곽을 끼고 있는 것도 있는데 반드시 예약해야 하는 곳이 5곳으로 매해 1월초면 마감될 정도다. 

공원의 중심부인 빌리지 안쪽으로 Upper Pine, North Pine, Lower Pine이 가장 인기있는 곳이다. 다른 곳도 이곳에 뒤지지 않는 분위기와 풍치, 시설을 자랑한다. 대부분 봄부터 가을까지 오픈한다. 단 빌리지에 있는 캠프장들은 사계절 오픈 한다. 겨울이면 겨울산행과 설경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빌리지 근처 캠핑장들 예약이 끝났다면 공원 북쪽 Tioga Rd에 선착순 캠핑장이 많이 있는데 식수를 가져가야하는 곳도 있다. 계곡 근처 캠핑장에서는 계곡 물이 맑아 끓인다면 식수로도 가능하다.

샤워 시설은 각 캠핑장에 설치되어 있지 않고 요세미티 밸리나 Curry Valley에 있다. 역시 장작이나 음료수, 식품, 장비 등도 이곳 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다. 빌리지 근처에서는 셀폰이 터지만 산중에서는 불통된다. 


라센 볼캐닉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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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sen Volcanic N.P


용암이 부글부글··· 지금도 화산이 활동하고 있는 현장

넓고 넓은 미국 땅, 어디를 가든 아름다운 경치에 더해 신기한 풍경을 만나게 된다. 국립공원 중 으뜸으로 꼽히는 엘로우스톤의 사촌동생(?) 쯤 되는 라센 볼캐닉 국립공원(Lassen Volcanic National Park). 멀리 와이오밍 주 옐로우스톤까지 가지 않더라도 아쉬운 대로 캘리포니아에서 화산이 활동하고 있는 태고적 장면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라센 볼캐닉 국립공원은 LA에서 5 Fwy로 남쪽 입구까지 약 579마일, 자동차로 8시간 30분 걸린다. 이름 그대로 아직도 땅 속에서 용암이 부글부글 지상으로 올라오면서, 밖으로 내뿜는 수증기를 볼 수 있다. 물론 엘로우스톤을 아주 작게 축소해 놓은 규모라고 할 정도지만. 

숲속 호숫가에서 즐기는 캠핑은 평생 추억

약 60만년 전 시에라 네바다산맥 북쪽 끝 1만1천500피트 높이의 테하마산이 융기되고 크고 작은 화산 활동이 계속되다가 약 3만년 전에 또 한번 큰 화산활동이 있은 후 새로 생겼다고 한다. 

그 후 거의 죽은 화산으로 여겼었는데 1914년 갑자기 수증기를 내뿜기 시작했고 처음 활동을 시작한지 1년이 지난 1915년 5월 다시 대대적인 폭발이 일어나서 무지많은 양의 수증기와 개스를 내뿜고 용암을 분출해 서북쪽 산 주변 전체를 뒤덮었다. 이 후에도 화산재와 수증기를 내뿜는 분출은 계속돼 크고 작은 것을 모두 합해서 298회라는 기록을 세웠는데 1921년에 이르러 분출은 완전히 끝났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북쪽으로 약 250마일 거리에 있는 라센 볼캐닉 국립공원의 면적은 160스퀘어마일이다. LA에서 가려면 두 가지의 길이 있는데 5번을 타고 가다 Red Bluff에서 36번 East를 탄 뒤 89번 북쪽으로 진입하는 것과 Red Bluff를 지나 Reading에서 44번 동쪽으로 진입하는 방법이다. 44번 도로변에는 아름다운 숲길에 캠핑장도 많다.

라센 볼캐닉의 어지간한 포인트는 남쪽 입구에서부터 공원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89번 도로를 따라 북서쪽 입구까지 따라가는 도로변에 있다. 당일 하루나절 코스 일수도 있지만 숲속 호숫가에서 캠핑해 봐야 이 공원의 제대로 된 맛을 알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2~3일은 머물러야 이 공원의 제맛을 느낄 수 있다.

가장 먼저 남쪽입구에서 1마일 정도 올라가면 수증기와 유황을 내뿜는 Sulphur Works 입구가 나온다. 작은 규모지만 수증기가 분출되는 모습을 가까이 접근해서 볼 수 있는 곳이다. Sulphur Works 바로 지나면 에메랄드호수와 헬렌호수가 반마일 간격으로 잇따라 나온다. 아름다운 에메랄드 색으로 빛나는 맑은 호수인데 물에 섞인 광물질 때문에 이같은 색깔을 나타낸다고 한다. 짙은 푸른색으로 유명한 헬런 호수가 라센 피크를 배경으로 찰랑인다.

여기저기 땅속 구멍을 통해 용암 수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캘리포니아에서 만나는 옐로스톤 축소판

라센 볼캐닉의 최고 포인트는 Bumpass Hell이다. 에메랄드와 헬렌 호수 중간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약 1.5마일 정도 오솔길을 따라 들어간다. 물이 끓는 연못, 유황과 수증기를 내뿜는 간헐천 등 화산지대 특유의 현상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범패스 헬이 가까워 질수록 유황 냄새가 코를 찌른다. 쉼없이 수증기를 내 뿜는 구덩이와 뜨거운 물이 흐르는 도랑위로 설치한 나무 난간을 따라 가면 땅속의 물이 끓고 수증기가 분출되는 모습을 가까이에 볼 수 있다. 하지만 물을 맛보거나 손을 대는 것은 금물이다. 슬리퍼 말고 가급적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기를 권한다.

7월인데도 산 위는 물론이고 도로 곳곳, 주차장 바닥까지 눈 더미가 남아있다.

길은 다시 꼬불꼬불 동쪽으로 향하며 용암으로 이루어진 언덕 사이를 누비며 킹스 크릭을 만나는데 여기서 차를 멈추고 약 1마일 정도 하이킹 코스를 따라 동쪽으로 들어가면 수많은 실타래를 풀어놓은 것 같은 아름다운 킹스 크릭 폭포에 도달한다.

여기서 계속 하이킹 코스를 따라 동쪽으로 2마일 정도 들어가면 Boiling Springs라는 호수에 도달하는데 이 호수는 뜨거운 물로 가득 차 있으며 이런 종류의 호수로서는 세계제일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라센 피크를 배경으로 펼쳐진 푸른 초장지대 Upper Meadow.
아름다운 캠핑장이 있는 Summit 레이크.
수영이나 보트타기 등 여러가지 물놀이를 할 수 있다

해발 6,695피트 높이에 있는 울창한 숲 속 아름다우면서도 아담한 서밋(Summit)레이크를 가운데로 남북으로 제법 큰 Summit Lake North와 Summit Lake South 캠핑장이 있다. 여기서 7~8 마일쯤 더 올라가면 오른쪽 또 다른 숲 속에 기막힌 Crags 캠핑장이 나온다. 공원 서북쪽 입구에 들어서면 또 다른 안내센터가 나오는데 바로 길 옆으로 아름다운 Manzanita 호수 캠핑장이 버티고 있다. 완벽한 시설의 179개의 사이트가 있다.


헨리 코웰 레드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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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y Cowell Redwood S.P


기차 타고 ‘칙칙폭폭~’  울울창창 숲속을 누빈다

레드우드 공원하면 일단은 헷갈리는 사람이 많다. 우선 LA에서 가까운 산 호세 근처만해도 Henry Cowell Redwood 주립공원과 Big Basin Redwood State Park가 있다. 그리고 샌 프란시스코를 조금 지나 산타로사(Santa Rosa) 인근에는 Armstrong Redwood State Rec.가 있다. 여기서 더 올라가면 Mailliard Redwood State Rec가 있고 101Fwy를 타고 계속 올라가다 보면 Smith Redwood State Rec, 더 올라가면 Humboldt Big Basin Redwood State Park도 나온다.

1번 PCH가 101Fwy와 만나고 Eureka를 지나서 오리건주와 경계에 있는 Crescent 시티까지가 Redwood National Park, 즉 우리가 알고 있는 본격적인 레드우드 국립공원이 시작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광회사를 통해 자신이 다녀 온 곳을 레드우드 국립공원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설명이 길어 졌다. 물론 State Park에도 거대한 레드우드 나무는 많다. 

자연에서 힐링···잊지못할 숲속 캠핑장

여기에 소개할 곳은 레드우드 중에서 ‘Henry Cowell Redwoods 주립공원’이다. 관광회사들이 ‘칙칙폭폭 기차타고 숲속을 누빈다’라고 광고하는 곳이다. 

국립공원은 아니지만 ‘꿩대신 닭’이라고 레드우드 거목 숲도 있고, 레드우드 국립공원에서나 볼 수 있는 지구상 가장 키가 큰 레드우드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숲속에 들어서면 싸~~한 맑은 공기가 가슴을 시원하게 해 줘 굳이 750마일을 달려 올라가지 않아도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숙박은 산타크루즈나 인근 동네 모텔을 이용해도 되지만 공원 안에 아주 좋은 캠핑장이 있다. 이름은 ‘Henry Cowell Redwoods S.P Campground’. 캠핑장 자체가 레드우드 숲속에 있어 상쾌한 공기와 자연이 주는 힐링이 저절로 되는 곳이다.

캠프장에서 증기기관차 역까지는 아주 가깝지만 걸어갈 수는 없다. 도착하면 먼저 캠핑장 입구 레인저에게서 가고 싶은 곳의 정확한 위치를 미리 파악해 놓기 위해 공원지도와 설명을 들어 두는게 좋다.

캠핑장 시설도 아주 좋은 편이다. 사이트는 전부 113곳이 있는데 식수는 3~4사이트마다 하나씩 있다. 화장실은 깨끗한 수세식이고 동전넣는 샤워장도 2곳이 있다. 옆 사이트와의 간격도 적당하다.

재미있는 것은 곰 박스(식량 등 보관하는)인데, 다른 곳의 곰통은 철제이지만 이곳은 고색찬란한 나무로 되어있다. 캠프장에서 막바로 갈 수 있는 트레일 코스도 많다. 조심해야 할것은 포이즌 오크(Poison Oak-옷나무)가 있다는 것. 애완견을 데려 갈 수 있지만 일부 트레일 코스는 출입이 안돼는 곳도 있다. 

기차역 ‘Roaring Camp Railroad’는 캠핑하는 사람들에겐 무료로 주차하게 해 준다. 기차 타는데로 직접 들어가 주차하면 6불이던가? 공연한 주차료를 지불할 수 있다. 주차비 받는 젊은 여성이 뻔히 알면서도 시치미 떼고 돈 내라고 우긴다. 무료 주차장은 9번 도로를 따라 동네 길을 조금 더 올라 가서 Park Office와 Entrance Station이 있는 곳이다. 여기에 차를 주차하고 맞은편으로 2~3분 걸어 가면 기차역이 나온다.

서부개척시대를 재현해 놓은 작은 마을

기차역 주변을 유원지같이 꾸미고 보안관 사무실, 대장간, 우체국 등 옛 서부개척시대를 재현해 놨다.

기차역에는 유원지 같은 아주 작은 마을을 만들어 놓고 식사나 음료를 판다. 옛 보안관 사무실, 우체국, 대장간 등 서부개척 시대를 회상시키는 여러 가지 유적들과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쏠쏠한 눈요깃감도 제공한다. 바로 옆에 있는 야외무대에서는 흥겨운 컨트리 뮤직을 들으며 맛있는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기차 코스는 2가지가 있다. 증기기관차가 끄는 기차는 숲속을 달리는 것이고, 산타 크루즈 해안가를 달리는 기차가 있다. 요금은 해안가 쪽이 조금 비싼 편이고 여행시간도 훨씬 더 걸린다. 시즌에 따라 시간표가 다르니 인터넷에서 미리 확인 해 보고 가도록. 두 기차 모두 ‘Roaring Camp Railroads’에서 출발하고 도착한다. 

삼나무 숲속을 달리는 증기기관차는 수백명을 태울 수 있다. 기관차는 가파른 숲속 언덕길을 천천히 숨가쁘게 올라가며 가끔 한숨을 내뿜듯 수증기를 ‘칙~폭~~’ 내 뿜는다. 고개를 젖혀 높은 나무 위를 쳐다 보느라면 목이 아플 지경이다. 기차는 아슬아슬한 절벽길과 까마득히 높은 다리나무도 지난다. 구식 역무원 복장을 한 검표원이 지나가며 표를 검사한다. 이렇게 2.5마일의 거리를 1시간 15분 쯤 달리는 레드우드 협궤열차는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다. 

숲속 공기는 서늘하다.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긴팔 옷 하나와 음료수는 배낭에 넣어 가도록. 기차역 근처에는 레드우드 고목나무 숲이 있어 한바퀴 돌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길이 평탄해 휠체어도 다닐 수 있고 어린아이들도 무리없이 다닌다. 

2박3일 정도 잠간의 휴식을 위해서라면 이만한 곳도 드물지 않다. 공원 바로 옆으로 큰 동네에 대형마켓도 있어 부족한 물품이나 식량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캠핑장 주소는 2591 Graham Hill Rd. Scotts Valley, CA 95060 전화는 (831)438-2396. 기차 표 구입은 현지에서도 할 수 있으며 예약을 한다면 웹사이트 www.roaringcamp.com 을 방문하도록. 


레드우드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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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wood N.P. 


가장 키가 큰 나무, 가장 부피 큰 나무, 가장 나이 많은 나무

캘리포니아에는 Redwood라는 공원이 여러곳 있다. 국립공원이 한곳이고 나머지는 주립공원이다. 여기서 말하는 실제 레드우드 국립공원은 캘리포니아 최북단, 오리건과의 주경계에 있는 도시 Crescent시티까지를 말한다. 태평양 해안을 끼고 101 프리웨이 Orick을 조금 지나 오른쪽으로 나 있는 Baid Hills Road부터다.

왼편으로 태평양을 끼고 도로 양옆으로 빽빽한 숲길이 시작된다. 올려다 보려면 고개가 아플 정도의 높은 키를 자랑하는 레드우드(삼나무)숲이다. 대낮인데도 숲 사이로 찔끔 비추는 햇빛이 오히려 반가울 정도로 조금 으시시하다. 

LA에서 5번을 타고 북상하다 산호세에서 101Fwy 해안가 도로를 번갈아 타고 약 720마일. 쉬지 않고 달리면 11시간 30분 걸리지만 중간 차에 개스도 넣고 잠깐씩 구경도 하다 보면 13~14시간은 잡아야 한다. 중간에 하루쯤 묵었다 가는게 현명하다. 유일하게 입장료를 받지 않는 국립공원이다. 

세계에서 가장 굵다는 Big Tree.
레드우드 국립공원은 고목은 물론 나무의 이끼까지
원시의 비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엄청나게 다양한 생태계의 신비를 만난다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 가장 부피가 큰 나무, 가장 나이가 많은 나무가 한곳에 모여있는 레드우드 국립공원. 

엄청나게 다양한 생명체들이 생태계의 신비를 보여 주는 곳이다. 봄이면 800여종의 식물들이 연두 빛 새싹을 내밀고 달팽이, 말미잘로부터 사슴, 흑곰, 회색 고래, 바다표범, 바다사자들에 이르기까지 자연의 보고를 실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야생 철새, 물새, 희귀 조류도 많이 찾아 온다. 조류관찰 마니아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일단 도착하면 Redwood 최북단 도시 Crescent시티에 있는 국립공원 본부를 찾아가 공원 지도를 구해야 한다. 101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안내판과 건물이 보인다. 시내에서 미리 구하지 못한 식료품이나 비품을 구할 수 있다.

약 5마일 지점에 있는 Simpson Red Grove에 들어서면 이곳이 진짜 Redwood라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사람 몸통의 10배, 20배가 훨씬 넘는 거목들과 오래돼 쓰러진 나무들이 즐비한데 해가 중천에 뜬 대낮에도 숲속은 컴컴하다. 산책코스도 많다. 한번 들어가면 신비한 자연을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다. 해가 지기 전 캠프로 돌아와야 안전하다. 

찾아 볼 코스가 너무 많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한 40마일 내려가 Orick에서부터 거슬러 올라오는 코스를 잡아도 좋다. Orick 조금 못미쳐 왼쪽으로 빠지는 Bald Hills Road는 이곳 4개의 절경 코스 중 하나다. 숲속 길을 5마일쯤 가다 보면 존슨 대통령 부인을 기념하는 Rady Bird Johnson Grove가 나오는데 1마일 정도의 오솔길 산책로도 일품. 조금 더 가면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Tall Tree가 있는 곳인데 아쉽게도 4륜 구동차가 아니면 갈수 없다. 대신 셔틀버스를 타야 한다. 

미스테리 트리와 자동차로 통과하는 나무

101FWY Klamath 도로변에 사진으로 본 거대한 나무꾼과 황소 목조각상이 있는 Trees of Mystery가 나온다. 기념품점과 잘 꾸며놓은 숲속 정원(유료)이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자동차가 나무 속을 통과하는 거목 Tour Thru Tree는 모두 3곳이 있다. Klamath에 있는 것과 Shrine Tree가 있는데 Eureka에서 101Fwy 선상 남쪽으로 50마일 지점 Myers Flat에, Chandelier Tree는 90마일 더 내려 온 Leggett에 있다. 세 곳을 다 들러 보면 좋겠지만 거의 비슷해 한곳만 들러 봐도 좋다. 별도의 입장료를 받는다.

엄청나게 다양한 생태계의 신비를 만난다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 가장 부피가 큰 나무, 가장 나이가 많은 나무가 한곳에 모여있는 레드우드 국립공원. 

엄청나게 다양한 생명체들이 생태계의 신비를 보여 주는 곳이다. 봄이면 800여종의 식물들이 연두 빛 새싹을 내밀고 달팽이, 말미잘로부터 사슴, 흑곰, 회색 고래, 바다표범, 바다사자들에 이르기까지 자연의 보고를 실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야생 철새, 물새, 희귀 조류도 많이 찾아 온다. 조류관찰 마니아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일단 도착하면 Redwood 최북단 도시 Crescent시티에 있는 국립공원 본부를 찾아가 공원 지도를 구해야 한다. 101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안내판과 건물이 보인다. 시내에서 미리 구하지 못한 식료품이나 비품을 구할 수 있다.

약 5마일 지점에 있는 Simpson Red Grove에 들어서면 이곳이 진짜 Redwood라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사람 몸통의 10배, 20배가 훨씬 넘는 거목들과 오래돼 쓰러진 나무들이 즐비한데 해가 중천에 뜬 대낮에도 숲속은 컴컴하다. 산책코스도 많다. 한번 들어가면 신비한 자연을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다. 해가 지기 전 캠프로 돌아와야 안전하다. 

찾아 볼 코스가 너무 많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한 40마일 내려가 Orick에서부터 거슬러 올라오는 코스를 잡아도 좋다. Orick 조금 못미쳐 왼쪽으로 빠지는 Bald Hills Road는 이곳 4개의 절경 코스 중 하나다. 숲속 길을 5마일쯤 가다 보면 존슨 대통령 부인을 기념하는 Rady Bird Johnson Grove가 나오는데 1마일 정도의 오솔길 산책로도 일품. 조금 더 가면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Tall Tree가 있는 곳인데 아쉽게도 4륜 구동차가 아니면 갈수 없다. 대신 셔틀버스를 타야 한다.

곳곳서 반기는 포인트와 트레킹 코스

다시 북상하다 보면 역시 절경 코스로 추천하는 Newton B. Scenic Parkway가 나오는데 2마일 못 미쳐 세계에서 가장 굵다는 Big Tree가 나온다. 주차장에서 아주 가깝다.

지나가는 주변에 수많은 포인트와 트레킹 코스가 있지만 시간을 따져보고 들르도록. 다시 북상하면 Coastal Drive에 들어 선다. 여기도 왼쪽으로 태평양 해안을 끼고 달리게 되는데 숲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절경 코스의 하나다. 중간 중간이 비포장도로지만 차로 주행하기에는 어렵지 않다. 

이 도로를 빠져 나오면 Klamath란 동네가 나오는데 휴게소가 있고 무엇보다 거대한 통나무를 깎아 만든 나무꾼과 황소 조각이 이곳을 대변해주고 있다. Klamath River는 연어가 잘 잡히는 곳으로 낚시와 수상레저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빈다.

이쯤만 둘러 보아도 Redwood 국립공원의 주요 지점은 대충 본 셈이다. 바닷가와 숲쪽으로 도로곳곳에는 수많은 포인트, Trail과 Creek 표지판이 ‘들렀다 가라’고 유혹한다. 여정이 충분하다면 모두 들러보아도 결코 실망하지 않는다. 

휴게소에 있는 거대한 통나무를 깎아 만든 나무꾼과 황소 조각품.

Eureka위로 Crescent까지 가는 84마일 중간에는 호텔, 모텔, 방갈로, RV파크, 캠핑장이 즐비하다. 캠핑장은 모두 34개나 있다. 국립공원 안내 지도에는 Trinidad S.B를 지나면서 해안가에 5개, 101 도로변으로 6개 등 모두 17개가 표시되어 있다.

숲 속에도 있고 도로변에도 있고 바닷가에도 널려있다. 모두들 한 몫 하는 시설과 분위기를 자랑한다. 당연히 시즌이면 찾는 사람도 많아 자리 구하기도 어려운 곳이다. 오리건 주 경계로 밑으로도 Jadedian Smith Redwood State Park 캠프장 등 6~7개가 있다. 

공원 중심부에 있는 Del Notre Coast 캠프장은 울창한 숲속에 자리잡고 있고 옆 사이트와도 거목이나 고목이 자연스럽게 칸을 쳐주고 있다. 화장실이나 샤워 시설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해거름 때 캠프장 안을 산책하면 별도의 산림욕이 필요없는 거대한 산림욕장이다. 시즌엔 예약이 안전하다. 

레드우드 가는 길에 있는 엘크 메도우. 엘크들이 겁도 없이 떼지어 나온다.

자슈아 트리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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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hua Tree N.P


선인장 같은 나무와 기기묘묘 바위산 병풍

자슈아트리 국립공원(Joshua Tree National Park)은 LA에서 140마일. 넉넉잡아 2시간 30분 정도면 찾아갈 수 있다. 모하비 사막 남쪽 지역에 있으며 모하비 사막과 콜로라도 사막의 서로 다른 생태계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곳이다. 며칠 캠핑하며 지내도 좋지만 LA에서는 당일치기로 다녀 올 수도 있다. 

Joshua Tree란 이름은 19세기 중반 모하비 사막을 지나던 몰몬교 신도들이 이 나무의 모습이 마치 여호수아가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린 채 기도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여 여호수아의 영어식 발음인 ‘자슈아’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고 한다.

황량한듯 하지만 태고의 자연이 그대로

세상에 별별 풍경들이 많지만 이곳도 어디에 뒤지지 않게 독특한 풍경과 자연환경을 지닌 곳이다. 공원 입구부터 어느 외계 행성에 간 듯, 기기묘묘 암벽들이 도열해 있고 그 주변으로 큰 선인장같은 자슈아 트리들이 바위산들과 어우러져 반긴다. 870스퀘어 마일의 넓고 황량한 사막 곳곳이 자슈아 나무와 바위산으로 병풍을 쳤다.

하지만 얼핏 돌아 보면 무척 황량한 것 같지만, 독특하고 신비한 풍광은 역시 국립공원다운 면모를 지니고 있다. 태고적 자연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이곳은 다양한 동물과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기로도 유명한데 특히 이른 봄철의 야생화와 자슈아 트리에 피는 꽃은 유명하다. 

바위산들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에 따라 뿜어내는 매력이 각각 다르고 보는 각도와 시간에 따라 색채와 모습이 변화무쌍하며 특히 해 뜰 무렵이나 해 지는 석양 무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장관이다. 칠흑같은 밤하늘에는 무수한 별들이 잔치를 벌여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의 인기 별관측 장소이기도 하다. 산악인들에겐 암벽등반 훈련장 겸 실습지로도 인기 높다. 

자슈아 트리 국립공원의 해 뜰 무렵이나 해 지는 석양 무렵은 그 무엇으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장관이다.

편의시설 전혀 없어 개스-식수는 미리 준비 

공원 안으로 들어가면 편의시설이라곤 전혀 볼 수 없다. 자연상태 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사람의 흔적이 남는 인공시설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여느 국립공원같이 매점 시설이야 있겠지 생각하고 그냥 들어 갔다간 못 나올 수도(?) 있다. 식수는 물론 차 기름도 미리 가득 채워가야 한다.

공원으로 들어 가는 길도 10 Fwy에서 62번 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만나는 서쪽 입구와 더 직진해서 만나는 Oasis Visitor Center 북쪽입구, 10번 Fwy에서 들어가는 남쪽입구 3곳 뿐이다.

입구에 들어 서면 도로는 하나로 합쳐지는데 모든 캠프장과 볼거리들이 이 길 선상에 있다.

사막지대라 매우 건조하다. 특히 한 여름에는 탈수현상도 생길 수 있다. 운전을 하면서 공원을 구경하는 일정이더라도 반드시 충분한 물을 가져가야 한다. 캠핑을 할 경우 적어도 1인당 하루 1갤런의 물을 준비해야 한다. 또 모자와 선글라스는 필수이며 선블락도 수시로 발라주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 규정

반려동물을 데려갈수도 있지만 규정이 까다롭다. 반려동물은 언제나 길이 1.8m 이하의 목줄을 매야하고 도로, 피크닉 구역, 야영지에서 30m이상 벗어날 수 없다.

배설물은 흔적을 남기지 않게 반드시 보호자가 정리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등산로나 길이 험한 지역에는 함께 들어갈 수 없다. 규정을 어기면 벌금을 내야한다.

암벽타기를 즐기는 산악인들의 좋은 훈련장이다. 캠핑장은 암벽 사이에 있다.

공원안에는 숙박시설이 전혀 없다. 대신 북쪽 게이트 인근 마을에는 모텔과 레스토랑, 패스트 푸드점 등 숙소와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공원 안에는 모두 9개의 캠핑장이 있으며 위치에 따라 시설과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Black Rock과 Cottonwood는 수도와 수세식 화장실이 갖춰져 있으나 White Tank와 Belle, 서쪽 입구 쪽에 있는 Hidden Valley 캠프장 등 나머지 7개 캠프장은 수도 시설이 없어 식수는 물론 허드렛 물까지 가지고 가야 한다. 화장실도 재래식이다. 하지만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 큰 불편을 못 느낀다. 외진 곳 일수록 사막의 비경을 가까이 접할 수 있다. 대부분의 캠핑장은 커다란 암벽 산으로 둘러 싸여있는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 그늘이라곤 암벽이 만들어 주는 그늘 뿐이다.

이곳 캠프장들은 아무래도 사막 지역이라 밤 낮의 기온차가 30도 정도 난다. 5월까지는 낮 기온은 최고 90도, 밤 기온은 45도 정도다. 밤에는 추워서 캠프 파이어는 필수. 장작도 미리 준비해 가야 한다. 그래도 겨울에 찾는 사람들이 많다.

6월부터 9월까지는 낮 기온이 100도를 넘나들기 때문에 암벽 타는 사람들 아니면 캠핑족은 드문 편이고 보통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가 인기 시즌이다. 이 시즌에는 암벽 타는 사람들이 주말(금요일부터)에 와서 진을 치기 때문에 그나마 늦게 가면 자리잡기가 어렵다.


데스밸리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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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Valley N.P


살인적 더위와 바다보다 낮은 곳에 있는 소금밭

2억년 전에는 바다 밑이었다는 곳. 그래서인가 온통 소금밭 뿐이고 한여름의 더위는 가히 살인적인 곳. 이름도 오싹한 데스밸리(Death Valley-죽음의 계곡)다.

서부개척 시절 역마차를 타고 들어간 사람들이 물을 못 찾아 모두가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는 사막의 중심이다.데스밸리 국립공원은 한 여름에는 기온이 100도가 넘어 방문이 불가능할 정도로 뜨거운 곳이다. 10월 이후 4, 5월까지가 방문하기 좋다. 봄, 가을에는 낮엔 열풍이 불기도 하지만 밤엔 기온이 선선해 지기 시작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지만 겨울이 제 시즌이다. 

공원 중앙을 가르는 178번 도로에 포인트 즐비

데스밸리에서 가장 기본적인 관광코스는 유명한 Bad Water로 가는 178번 길이 중심 도로다. 남북으로 뻗어있는 이 길 양편으로 어지간한 볼 곳은 거의 다 나온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찾아 봐야 할 곳을 꼽는다면 남쪽 게이트를 조금 지나면 나오는 해발 5,475피트의 Dante’s View다. 여기에 오르면 데스밸리의 중요한 명소들을 일목요연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자동차 길이 잘 나있어 오르기 어렵지 않다. 그리고 일단 Furnace Creek 방문자 센터에 들러 공원 지도를 챙겨야 한다. 그리고 지도를 따라 남쪽에 소금 덩어리들이 울퉁불퉁 모여 있는 악마의 골프 코스(Devils Golf Course)와 바다 밑 282피트(85.5m)에 있는 Bad Water Basin을 찾아가 보자.

달력이나 그림엽서에서 자주 봐왔던 14스퀘어 마일에 이르는 모래 언덕 Sand Dunes도 꼭 들러봐야 할 명소다. 소금물 호수와 계곡(Salt Creek), 나무나 풀이 하나도 없어 황량하지만 흙 자체가 알록달록 색깔을 내는 Artists Palate 등도 들러 봐야 할 곳으로 꼽힌다. Artists Palate은 산 자체가 알록달록한 흙으로 화가가 팔레트에 물감을 묻혀 놓은 느낌을 준다 해서 이런 이름을 붙인 모양이다.

14스퀘어 마일에 이르는 모래 언덕 Sand Dunes. 뒤로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다.

공원안 물가 엄청 비싸 미리 준비해야

그리고 시카고의 백만장자가 지었다는 별장 Scotty’s Castle도 볼만한 곳이지만 1877년에 세운 숯가마 Charcoal Kiln도 지나는 길에 들러보길 권한다. 시간이 된다면 데스밸리 서쪽에서 엄청나게 쏟아지는 사막 속 폭포 Darwin Fall도 추천한다. 비포장 도로를 차로 2.4마일 들어가서 또 1.6마일을 걸어 들어가야 하지만 시원한 물줄기가 한번 들러 볼만한 코스다.

식수 지참은 필수. 계곡 곳곳에 홍수 때 물이 범람해서 흐른 흔적들이 남아있다.박물관과 관광안내센터가 있는 Furnace Creek 랜치는 데스밸리의 중심지로 그로서리와 캠핑용품 등을 파는 마켓과 식당, 호텔, 박물관이 있는 곳이다.

식당은 덜한데 마켓의 가격은 가히 살인적이다. 주유소도 다른 곳보다 엄청 비싼것도 감수해야 한다. 공원으로 들어가기 전 개스를 꽉 채우고 가는게 현명하다. 랜치에서 별도로 요금을 지불하면 샤워도 할 수 있다.

바다 밑 282피트(85.5m)에 있는 Bad Water Basin. 바닥에 하얗게 보이는 것이 모두 소금이다.

남쪽 입구쪽에 있는 ‘테코파 온천

라스베가스로 가는15번 프리웨이 Baker에서 북쪽으로 약 46마일을 들어가면 공원 남쪽 입구 초입에 테코파(Tecopa)라는 조그만 동네가 나온다. 여기가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개인이 운영하는 리조트도 있고 커뮤니티에서 공동으로 관리하는 온천도 있고 캠핑장도 있다. 

테코파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쇼쇼니(Shoshone)라는 마을이 나오는데 쇼쇼니는 데스밸리에 살았던 인디언 부족중 한 부족의 이름이라고 한다. 인디언들이 운영하는 선물가게와 조그만 그로서리가게 정도가 있을 뿐 별로 볼 만한 꺼리는 없다. 주유소는 있다.

소금 결정체가 울퉁불퉁 덩어리를 이루고 있는 악마의 골프 코스(Devils Golf Course).

데스밸리에는 모두 9개의 캠핑장이 있다. 이곳에서 시설이 가장 좋은 Furnace Creek 캠핑장을 비롯, 해발 8,200피트 산꼭대기에 있는 Mahogany Flat 캠핑장도 있다. 대부분이 그늘은 커녕 물이 없는 곳도 있으니 고를 때 잘 살펴 봐야한다 겨울은 밤에 기온이 뚝 떨어진다. 반드시 두터운 옷과 동계용 침낭을 준비하도록. 가끔 바람도 세게 불어 어지간한 텐트는 날아 갈 수도 있으니 단단히 고정 시켜야 한다. 

수세식 화장실은 물론 식수와 작지만 그늘도 있는 Furnace Creek, Mesquite Spring등 4곳이 연중내내 오픈하며 10월부터 4월까지 오픈하는 곳이 Sunset, Texas Spring, Stovepipe Wells 등 3곳이 있다. 이들 외의 캠핑장은 물이 없거나 화장실이 푸세식인 곳으로 가족이 가기에는 불편한 곳이다. Furnace Creek 은 예약을 해야 하지만 나머지는 선착순이다. 

지리적으로는 데스밸리의 가장 중심부 격인 190번 도로 서쪽, 옛날 수동식 펌프로 물을 퍼올렸다는 Stovepipe Wells Village 에는 호텔과 방갈로 그로서리 스토어가 있고 길 건너편에 있는 캠핑장도 그런대로 이용할만하다. 텐트, RV등을 사용할 수 있는 사이트가 모두 190개가 있다.

하지만 그늘은 거의 기대하지 않는게 맘 편하다. 캐노피를 가져가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9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오픈하며 언제 가도 빈자리는 많다.